천안함 희생자 장례 ‘5일간 해군장’ 결정

입력 2010.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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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쟁자들의 장례식이 평택 2함대에서 해군장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또 한번의 힘든 결단을 내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논의조차 꺼내기 힘들었던 장례 문제를 먼저 제안한 것은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8명의 가족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자신들 때문에 장례 절차가 늦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어젯밤 장례 절차 진행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녹취> 박봉석(실종된 박보람 하사 아버지) : "사체를 오래 놔두면 안 좋아지니까 거기에 협조를 해줘야지. 함수가 언제 올라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전체 가족들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장례 절차 논의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연륜이 있는 직계가족 5명으로 장례위원회가 새로 꾸려졌고, 해군 측과의 협의 끝에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합의했습니다.

빈소는 2함대 사령부 안 체육관에, 영결식은 2함대 안보공원에서 엄수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녹취>신국현(장례위원) : "해군에서 죽었으니까 해군장은 당연한 거고 최고 예우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큰 불만은 없어요."

다만, 정확한 장례식 날짜는 함수 인양 과정이 남아 있어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국방부나 해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현충원에 천안함 순직 장병들의 합동묘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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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희생자 장례 ‘5일간 해군장’ 결정
    • 입력 2010-04-21 22: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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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쟁자들의 장례식이 평택 2함대에서 해군장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또 한번의 힘든 결단을 내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논의조차 꺼내기 힘들었던 장례 문제를 먼저 제안한 것은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8명의 가족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자신들 때문에 장례 절차가 늦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어젯밤 장례 절차 진행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녹취> 박봉석(실종된 박보람 하사 아버지) : "사체를 오래 놔두면 안 좋아지니까 거기에 협조를 해줘야지. 함수가 언제 올라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전체 가족들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장례 절차 논의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연륜이 있는 직계가족 5명으로 장례위원회가 새로 꾸려졌고, 해군 측과의 협의 끝에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합의했습니다. 빈소는 2함대 사령부 안 체육관에, 영결식은 2함대 안보공원에서 엄수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녹취>신국현(장례위원) : "해군에서 죽었으니까 해군장은 당연한 거고 최고 예우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큰 불만은 없어요." 다만, 정확한 장례식 날짜는 함수 인양 과정이 남아 있어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국방부나 해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현충원에 천안함 순직 장병들의 합동묘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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