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인양하면 절단면 맞춰 ‘원인 규명’

<앵커 멘트>

함수 인양이 중요한 이유, 바로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진전된 단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입체영상으로 각각 찍어 맞춰보게 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수 절단면에 외부 충격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미와 함수를 맞춰보면 외부 충격이 어디를 어떻게 때렸고 폭발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윤덕용(민·군 합동조사단장/지난 16일) : "최종적인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함수를 인양하고 잔해물을 수거한 후에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조사단은 먼저 절단면의 3차원 입체영상을 촬영해 이미 촬영을 마친 함미 절단면의 입체영상과 비교합니다.

배에 구멍이 난 뒤 두 동강 났다면 어뢰가 함정을 직접 타격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때 절단면에는 화약이 남게 됩니다.

조사단은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에서 화약 성분이 나오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할 예정입니다.

군 관계자는 함미를 살펴본 결과 배 바로 아래에서 터진 폭발로 강한 충격파가 생겨 함정이 순식간에 잘라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함수 앞부분에 있는 함교가 유리창도 깨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버블제트를 일으키는 최첨단 어뢰는 아닐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사단은 함미 침몰 해역에서 소해함이 탐지한 잔해와 파편를 건져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