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 에베레스트 ‘목숨 건 청소’

입력 2010.04.26 (20:35) 수정 2010.04.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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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도 등반객들이 남긴 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눈 속에 묻혀있던 쓰레기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다못해 셰르파들이 나서 목숨을 건 청소 작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고도 8848미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입니다.



지난해 말 이 산 중턱에서 네팔 정부의 각료회의가 열렸습니다.



고산병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지도자들이 산에 오른 건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마다브 쿠마르(네팔 총리) :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악영향이 무엇인지 말하려고 여기 왔습니다."



에베레스트의 빙하가 녹으면서 눈 속에 묻혀 있던 쓰레기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에베레스트 곳곳은 몰려드는 등반객들 때문에 말그대로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빈 산소통과 등반 도구 등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최근엔 청소를 위해 산에 오르는 산악인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켄 노구치(산악인) : "이번에 에베레스트에서 500킬로그램의 쓰레기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8천 미터 이상의 고지대는 속수무책.



산소 부족과 험준한 지형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십 년간 방치됐다 눈이 녹으면서 드러난 정상 인근의 쓰레기들은 등반대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



보다못해 정상 등반 경험이 있는 셰르파 20명이 힘을 합쳤습니다.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정상 일대를 대청소하기로 한 것입니다.



8천 미터 이상 고지대 청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아파(세르파) : "우리가 계속 청소를 한다면 상태가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세계의 지붕에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으로 불리는 에베레스트.



목숨을 건 청소 작전은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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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더미 에베레스트 ‘목숨 건 청소’
    • 입력 2010-04-26 20:35:47
    • 수정2010-04-26 2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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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도 등반객들이 남긴 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눈 속에 묻혀있던 쓰레기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다못해 셰르파들이 나서 목숨을 건 청소 작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고도 8848미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입니다.

지난해 말 이 산 중턱에서 네팔 정부의 각료회의가 열렸습니다.

고산병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지도자들이 산에 오른 건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마다브 쿠마르(네팔 총리) :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악영향이 무엇인지 말하려고 여기 왔습니다."

에베레스트의 빙하가 녹으면서 눈 속에 묻혀 있던 쓰레기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에베레스트 곳곳은 몰려드는 등반객들 때문에 말그대로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빈 산소통과 등반 도구 등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최근엔 청소를 위해 산에 오르는 산악인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켄 노구치(산악인) : "이번에 에베레스트에서 500킬로그램의 쓰레기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8천 미터 이상의 고지대는 속수무책.

산소 부족과 험준한 지형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십 년간 방치됐다 눈이 녹으면서 드러난 정상 인근의 쓰레기들은 등반대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

보다못해 정상 등반 경험이 있는 셰르파 20명이 힘을 합쳤습니다.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정상 일대를 대청소하기로 한 것입니다.

8천 미터 이상 고지대 청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아파(세르파) : "우리가 계속 청소를 한다면 상태가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세계의 지붕에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으로 불리는 에베레스트.

목숨을 건 청소 작전은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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