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율 해마다 ‘뚝’…원자재값 부담

입력 2010.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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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8년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수출을 하더라도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늘고 있어 체감 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줄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99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고유가의 타격이 그만큼 컸습니다.

<인터뷰> 신민석(대우증권 수석연구원):"항공업계는 유가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육박하고 있어서 유가에 따라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당시 환율과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기록한 수입물가 상승률은 36.3%.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6.8%로 급락했습니다.

1000원어치를 생산할 경우 임금과 기업 이윤 등으로 남길 수 있는 돈이 368원 불과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출을 하더라도 원자재 등의 수입을 위해 지급해야 하는 돈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08년의 경우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467원은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경제의 수출입 의존도는 34.1%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실장):"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입을 증가시키는 정도가 커지고 있어서 수출에 따른 고용 등 후생 수준은 과거보다 덜 개선되고 있습니다."

해외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하락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좋은 서비스업 등의 내수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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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가치율 해마다 ‘뚝’…원자재값 부담
    • 입력 2010-04-30 0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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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8년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수출을 하더라도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늘고 있어 체감 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줄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99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고유가의 타격이 그만큼 컸습니다. <인터뷰> 신민석(대우증권 수석연구원):"항공업계는 유가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육박하고 있어서 유가에 따라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당시 환율과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기록한 수입물가 상승률은 36.3%.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6.8%로 급락했습니다. 1000원어치를 생산할 경우 임금과 기업 이윤 등으로 남길 수 있는 돈이 368원 불과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출을 하더라도 원자재 등의 수입을 위해 지급해야 하는 돈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08년의 경우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467원은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경제의 수출입 의존도는 34.1%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실장):"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입을 증가시키는 정도가 커지고 있어서 수출에 따른 고용 등 후생 수준은 과거보다 덜 개선되고 있습니다." 해외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하락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좋은 서비스업 등의 내수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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