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은밀한 촬영, 괴로운 모델
입력 2010.05.10 (08:49)
수정 2010.05.10 (0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모터쇼에선, 화려한 조명 아래 놓인 멋진 자동차도 주목받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는 주인공들이 있죠.
쉴 새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입니다 .
이민우 기자, 그런데 이 모델들을 은밀하고도 노골적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구요?
<리포트>
예, 공개된 장소에서 도둑 촬영하는 이른바 ’몰래카메라’족입니다.
몰래 찍으면 그래도 양반입니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카메라를 찍는 분들도 있답니다.
그것도 특정 신체 부위만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한다죠. 찍는 분들 즐거우십니까.
그럼 찍히는 모델 분들은 어떨까요.
수치심에 돌아서서 눈물 흘린다고 합니다.
엄연한 성폭력 범죄입니다. 벌 받습니다. 받아야죠.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어제까지 열흘간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안규일(부산광역시 수영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1시간? 1등으로 바로 들어가려고요.
<인터뷰> 김민지(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사진도 많이 찍고 차도 많이 타고 싶어요."
전시장 안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부산광역시 진구) : "예쁜 누나들이 눈에 띄어요. "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들.
자동차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설명해, 차가 돋보이도록 해주는데요.
<인터뷰> 도영청(참여 업체 관계자) : "모델이 가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면서 고객들로부터 또 다른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만큼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촬영열기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화답하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들.
하지만 내색할 수 없는 고충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일은 항상 즐겁게들 다 일은 하고 있어요. 근데 짓궂으신 분들이 많으세요. 사진 촬영을 하는 데 약간 손을 대시거나 말씀을 하실 때 음란패설을 하시거나..."
<인터뷰> 한송이(레이싱 모델) : "같이 찍자 이러시고 이렇게 안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만지고 도망가는 분들도 계시고..."
한 남성 관람객이 바로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모델이 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델 모르게 특정 부분만 부각시켜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한 남성이 모델의 가슴 부분만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녹취> 관람객(음성변조) " (가슴만 찍은 게 있던데?) 아니요. 고려해서 하는 겁니다."
아예 레이싱 모델 앞에 주저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짓궂은 사진을 찍고도 나름 이유가 있고, 태연합니다.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밑으로 이렇게 찍으면 길어 보여요. 모델이 키가 커 보이고..."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아래서 찍는 방법을 좋아해서요. 눈높이에서 찍는 것 보다는 아래서 올리는 게.."
쉴 새 없이 카메라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
일부 관람객들이 은밀한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아채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채이령(레이싱 모델) : "사진 찍는다고 오셔가지고 짧은 치마를 입었는데 밑에서부터 이렇게 일부러 찍으려고 하시고 조금 짓궂은 분들도 있긴 한데 직업이니까 참고 넘어가고 그렇지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우리를 모델로만 생각하셔야 되는데 약간 상품으로 생각 하셔서 좀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안 힘들 것 같아요."
이런 노골적인 행동이나 촬영은 전시장 전체의 관람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성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좀 밑에서 찍어서 안 좋게 찍은 거 한번 씩 (보지요.) 아무래도 좀 사람들이 너무하다 싶고 이건 직업이니까 하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고..."
<인터뷰>정상훈(부산광역시 사하구) : "저 쪽 코너에서 너무 과도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시민분이 계시더라고요.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지요. "
그래서 전문적인 사진 동호회나 아마추어 사진작가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괜한 오해를 받습니다.
<인터뷰> 허영열 (사진 동호회 회원) : " 저 같이 망원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사진 동호회) 사람들을 보면 모델들이나 다른 사람들 시선의 시선이 안 좋을 수도 있지요."
혹시 자기가 몰래 찍히지 않을까하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인터뷰> "(일부 관람객들이 인터넷에 어떻게 사진을 올리나요?) (일부 관람객들이) 이렇게 얼굴 찍듯이 찍어서 사진을 확대한 다음에 포토샵으로 가슴 부위만 이렇게 해서 올리는 거지요.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터쇼 장에 경호원을 배치해 레이싱 모델들을 보호하기 합니다.
<인터뷰> 안광섭(경호원) : "모델 사진 찍을 때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업체에서는 아예 남자 레이싱 모델을 내세워 시선을 끌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이경민(레이싱 모델) : "남자 모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신선하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그리고 일부 여성분들께서 저희들 사진 많이 찍어 가시고 좋아해 주시니까 저희는 기분 좋지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모델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음란 사이트에까지 사진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현주 (이사/한국 모델협회) : "레이싱 모델분과 아직도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굉장히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떤 홍보의 매개체일 뿐인데 그런 것들을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저질스러운 댓글로 인해서 모델들도 상처를 받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
그러나 이런 행위는 처벌 대상입니다.
지난해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당했습니다.
또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로 남성 4명이 형사처벌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배금자 변호사 : " 그 사람의 동의 없이 몰래 카메라나 카메라 장치가 있는 휴대폰 같은 기계로 촬영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성폭력 범죄로 보고 성폭력 범죄에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서 처벌을 하는데요. 처벌 규정은 5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입니다. 인터넷에 올렸을 때 지금 현재 유포한 자도 처벌하게 돼있어요."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레이싱 모델은 엄연한 직업이고, 그래서 이런 카메라 폭력에 시달리는 레이싱 모델들은 수치심을 느껴, 돌아서서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모터쇼에선, 화려한 조명 아래 놓인 멋진 자동차도 주목받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는 주인공들이 있죠.
쉴 새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입니다 .
이민우 기자, 그런데 이 모델들을 은밀하고도 노골적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구요?
<리포트>
예, 공개된 장소에서 도둑 촬영하는 이른바 ’몰래카메라’족입니다.
몰래 찍으면 그래도 양반입니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카메라를 찍는 분들도 있답니다.
그것도 특정 신체 부위만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한다죠. 찍는 분들 즐거우십니까.
그럼 찍히는 모델 분들은 어떨까요.
수치심에 돌아서서 눈물 흘린다고 합니다.
엄연한 성폭력 범죄입니다. 벌 받습니다. 받아야죠.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어제까지 열흘간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안규일(부산광역시 수영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1시간? 1등으로 바로 들어가려고요.
<인터뷰> 김민지(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사진도 많이 찍고 차도 많이 타고 싶어요."
전시장 안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부산광역시 진구) : "예쁜 누나들이 눈에 띄어요. "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들.
자동차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설명해, 차가 돋보이도록 해주는데요.
<인터뷰> 도영청(참여 업체 관계자) : "모델이 가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면서 고객들로부터 또 다른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만큼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촬영열기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화답하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들.
하지만 내색할 수 없는 고충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일은 항상 즐겁게들 다 일은 하고 있어요. 근데 짓궂으신 분들이 많으세요. 사진 촬영을 하는 데 약간 손을 대시거나 말씀을 하실 때 음란패설을 하시거나..."
<인터뷰> 한송이(레이싱 모델) : "같이 찍자 이러시고 이렇게 안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만지고 도망가는 분들도 계시고..."
한 남성 관람객이 바로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모델이 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델 모르게 특정 부분만 부각시켜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한 남성이 모델의 가슴 부분만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녹취> 관람객(음성변조) " (가슴만 찍은 게 있던데?) 아니요. 고려해서 하는 겁니다."
아예 레이싱 모델 앞에 주저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짓궂은 사진을 찍고도 나름 이유가 있고, 태연합니다.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밑으로 이렇게 찍으면 길어 보여요. 모델이 키가 커 보이고..."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아래서 찍는 방법을 좋아해서요. 눈높이에서 찍는 것 보다는 아래서 올리는 게.."
쉴 새 없이 카메라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
일부 관람객들이 은밀한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아채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채이령(레이싱 모델) : "사진 찍는다고 오셔가지고 짧은 치마를 입었는데 밑에서부터 이렇게 일부러 찍으려고 하시고 조금 짓궂은 분들도 있긴 한데 직업이니까 참고 넘어가고 그렇지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우리를 모델로만 생각하셔야 되는데 약간 상품으로 생각 하셔서 좀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안 힘들 것 같아요."
이런 노골적인 행동이나 촬영은 전시장 전체의 관람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성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좀 밑에서 찍어서 안 좋게 찍은 거 한번 씩 (보지요.) 아무래도 좀 사람들이 너무하다 싶고 이건 직업이니까 하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고..."
<인터뷰>정상훈(부산광역시 사하구) : "저 쪽 코너에서 너무 과도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시민분이 계시더라고요.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지요. "
그래서 전문적인 사진 동호회나 아마추어 사진작가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괜한 오해를 받습니다.
<인터뷰> 허영열 (사진 동호회 회원) : " 저 같이 망원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사진 동호회) 사람들을 보면 모델들이나 다른 사람들 시선의 시선이 안 좋을 수도 있지요."
혹시 자기가 몰래 찍히지 않을까하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인터뷰> "(일부 관람객들이 인터넷에 어떻게 사진을 올리나요?) (일부 관람객들이) 이렇게 얼굴 찍듯이 찍어서 사진을 확대한 다음에 포토샵으로 가슴 부위만 이렇게 해서 올리는 거지요.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터쇼 장에 경호원을 배치해 레이싱 모델들을 보호하기 합니다.
<인터뷰> 안광섭(경호원) : "모델 사진 찍을 때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업체에서는 아예 남자 레이싱 모델을 내세워 시선을 끌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이경민(레이싱 모델) : "남자 모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신선하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그리고 일부 여성분들께서 저희들 사진 많이 찍어 가시고 좋아해 주시니까 저희는 기분 좋지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모델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음란 사이트에까지 사진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현주 (이사/한국 모델협회) : "레이싱 모델분과 아직도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굉장히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떤 홍보의 매개체일 뿐인데 그런 것들을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저질스러운 댓글로 인해서 모델들도 상처를 받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
그러나 이런 행위는 처벌 대상입니다.
지난해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당했습니다.
또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로 남성 4명이 형사처벌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배금자 변호사 : " 그 사람의 동의 없이 몰래 카메라나 카메라 장치가 있는 휴대폰 같은 기계로 촬영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성폭력 범죄로 보고 성폭력 범죄에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서 처벌을 하는데요. 처벌 규정은 5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입니다. 인터넷에 올렸을 때 지금 현재 유포한 자도 처벌하게 돼있어요."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레이싱 모델은 엄연한 직업이고, 그래서 이런 카메라 폭력에 시달리는 레이싱 모델들은 수치심을 느껴, 돌아서서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은밀한 촬영, 괴로운 모델
-
- 입력 2010-05-10 08:49:50
- 수정2010-05-10 09:46:53
<앵커 멘트>
모터쇼에선, 화려한 조명 아래 놓인 멋진 자동차도 주목받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는 주인공들이 있죠.
쉴 새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입니다 .
이민우 기자, 그런데 이 모델들을 은밀하고도 노골적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구요?
<리포트>
예, 공개된 장소에서 도둑 촬영하는 이른바 ’몰래카메라’족입니다.
몰래 찍으면 그래도 양반입니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카메라를 찍는 분들도 있답니다.
그것도 특정 신체 부위만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한다죠. 찍는 분들 즐거우십니까.
그럼 찍히는 모델 분들은 어떨까요.
수치심에 돌아서서 눈물 흘린다고 합니다.
엄연한 성폭력 범죄입니다. 벌 받습니다. 받아야죠.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어제까지 열흘간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안규일(부산광역시 수영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1시간? 1등으로 바로 들어가려고요.
<인터뷰> 김민지(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사진도 많이 찍고 차도 많이 타고 싶어요."
전시장 안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부산광역시 진구) : "예쁜 누나들이 눈에 띄어요. "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들.
자동차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설명해, 차가 돋보이도록 해주는데요.
<인터뷰> 도영청(참여 업체 관계자) : "모델이 가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면서 고객들로부터 또 다른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만큼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촬영열기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화답하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들.
하지만 내색할 수 없는 고충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일은 항상 즐겁게들 다 일은 하고 있어요. 근데 짓궂으신 분들이 많으세요. 사진 촬영을 하는 데 약간 손을 대시거나 말씀을 하실 때 음란패설을 하시거나..."
<인터뷰> 한송이(레이싱 모델) : "같이 찍자 이러시고 이렇게 안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만지고 도망가는 분들도 계시고..."
한 남성 관람객이 바로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모델이 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델 모르게 특정 부분만 부각시켜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한 남성이 모델의 가슴 부분만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녹취> 관람객(음성변조) " (가슴만 찍은 게 있던데?) 아니요. 고려해서 하는 겁니다."
아예 레이싱 모델 앞에 주저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짓궂은 사진을 찍고도 나름 이유가 있고, 태연합니다.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밑으로 이렇게 찍으면 길어 보여요. 모델이 키가 커 보이고..."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아래서 찍는 방법을 좋아해서요. 눈높이에서 찍는 것 보다는 아래서 올리는 게.."
쉴 새 없이 카메라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
일부 관람객들이 은밀한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아채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채이령(레이싱 모델) : "사진 찍는다고 오셔가지고 짧은 치마를 입었는데 밑에서부터 이렇게 일부러 찍으려고 하시고 조금 짓궂은 분들도 있긴 한데 직업이니까 참고 넘어가고 그렇지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우리를 모델로만 생각하셔야 되는데 약간 상품으로 생각 하셔서 좀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안 힘들 것 같아요."
이런 노골적인 행동이나 촬영은 전시장 전체의 관람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성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좀 밑에서 찍어서 안 좋게 찍은 거 한번 씩 (보지요.) 아무래도 좀 사람들이 너무하다 싶고 이건 직업이니까 하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고..."
<인터뷰>정상훈(부산광역시 사하구) : "저 쪽 코너에서 너무 과도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시민분이 계시더라고요.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지요. "
그래서 전문적인 사진 동호회나 아마추어 사진작가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괜한 오해를 받습니다.
<인터뷰> 허영열 (사진 동호회 회원) : " 저 같이 망원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사진 동호회) 사람들을 보면 모델들이나 다른 사람들 시선의 시선이 안 좋을 수도 있지요."
혹시 자기가 몰래 찍히지 않을까하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인터뷰> "(일부 관람객들이 인터넷에 어떻게 사진을 올리나요?) (일부 관람객들이) 이렇게 얼굴 찍듯이 찍어서 사진을 확대한 다음에 포토샵으로 가슴 부위만 이렇게 해서 올리는 거지요.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터쇼 장에 경호원을 배치해 레이싱 모델들을 보호하기 합니다.
<인터뷰> 안광섭(경호원) : "모델 사진 찍을 때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업체에서는 아예 남자 레이싱 모델을 내세워 시선을 끌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이경민(레이싱 모델) : "남자 모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신선하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그리고 일부 여성분들께서 저희들 사진 많이 찍어 가시고 좋아해 주시니까 저희는 기분 좋지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모델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음란 사이트에까지 사진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현주 (이사/한국 모델협회) : "레이싱 모델분과 아직도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굉장히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떤 홍보의 매개체일 뿐인데 그런 것들을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저질스러운 댓글로 인해서 모델들도 상처를 받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
그러나 이런 행위는 처벌 대상입니다.
지난해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당했습니다.
또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로 남성 4명이 형사처벌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배금자 변호사 : " 그 사람의 동의 없이 몰래 카메라나 카메라 장치가 있는 휴대폰 같은 기계로 촬영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성폭력 범죄로 보고 성폭력 범죄에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서 처벌을 하는데요. 처벌 규정은 5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입니다. 인터넷에 올렸을 때 지금 현재 유포한 자도 처벌하게 돼있어요."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레이싱 모델은 엄연한 직업이고, 그래서 이런 카메라 폭력에 시달리는 레이싱 모델들은 수치심을 느껴, 돌아서서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모터쇼에선, 화려한 조명 아래 놓인 멋진 자동차도 주목받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는 주인공들이 있죠.
쉴 새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입니다 .
이민우 기자, 그런데 이 모델들을 은밀하고도 노골적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구요?
<리포트>
예, 공개된 장소에서 도둑 촬영하는 이른바 ’몰래카메라’족입니다.
몰래 찍으면 그래도 양반입니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카메라를 찍는 분들도 있답니다.
그것도 특정 신체 부위만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한다죠. 찍는 분들 즐거우십니까.
그럼 찍히는 모델 분들은 어떨까요.
수치심에 돌아서서 눈물 흘린다고 합니다.
엄연한 성폭력 범죄입니다. 벌 받습니다. 받아야죠.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어제까지 열흘간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안규일(부산광역시 수영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1시간? 1등으로 바로 들어가려고요.
<인터뷰> 김민지(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사진도 많이 찍고 차도 많이 타고 싶어요."
전시장 안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부산광역시 진구) : "예쁜 누나들이 눈에 띄어요. "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 모델들.
자동차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설명해, 차가 돋보이도록 해주는데요.
<인터뷰> 도영청(참여 업체 관계자) : "모델이 가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면서 고객들로부터 또 다른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만큼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촬영열기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화답하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들.
하지만 내색할 수 없는 고충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일은 항상 즐겁게들 다 일은 하고 있어요. 근데 짓궂으신 분들이 많으세요. 사진 촬영을 하는 데 약간 손을 대시거나 말씀을 하실 때 음란패설을 하시거나..."
<인터뷰> 한송이(레이싱 모델) : "같이 찍자 이러시고 이렇게 안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만지고 도망가는 분들도 계시고..."
한 남성 관람객이 바로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모델이 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델 모르게 특정 부분만 부각시켜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한 남성이 모델의 가슴 부분만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녹취> 관람객(음성변조) " (가슴만 찍은 게 있던데?) 아니요. 고려해서 하는 겁니다."
아예 레이싱 모델 앞에 주저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 남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짓궂은 사진을 찍고도 나름 이유가 있고, 태연합니다.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밑으로 이렇게 찍으면 길어 보여요. 모델이 키가 커 보이고..."
<녹취> 관람객 (음성변조) : "아래서 찍는 방법을 좋아해서요. 눈높이에서 찍는 것 보다는 아래서 올리는 게.."
쉴 새 없이 카메라 세례를 받는 레이싱 모델들.
일부 관람객들이 은밀한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아채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채이령(레이싱 모델) : "사진 찍는다고 오셔가지고 짧은 치마를 입었는데 밑에서부터 이렇게 일부러 찍으려고 하시고 조금 짓궂은 분들도 있긴 한데 직업이니까 참고 넘어가고 그렇지요"
<인터뷰> 정주미(레이싱 모델) : "우리를 모델로만 생각하셔야 되는데 약간 상품으로 생각 하셔서 좀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안 힘들 것 같아요."
이런 노골적인 행동이나 촬영은 전시장 전체의 관람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성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좀 밑에서 찍어서 안 좋게 찍은 거 한번 씩 (보지요.) 아무래도 좀 사람들이 너무하다 싶고 이건 직업이니까 하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고..."
<인터뷰>정상훈(부산광역시 사하구) : "저 쪽 코너에서 너무 과도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시민분이 계시더라고요.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지요. "
그래서 전문적인 사진 동호회나 아마추어 사진작가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괜한 오해를 받습니다.
<인터뷰> 허영열 (사진 동호회 회원) : " 저 같이 망원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사진 동호회) 사람들을 보면 모델들이나 다른 사람들 시선의 시선이 안 좋을 수도 있지요."
혹시 자기가 몰래 찍히지 않을까하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인터뷰> "(일부 관람객들이 인터넷에 어떻게 사진을 올리나요?) (일부 관람객들이) 이렇게 얼굴 찍듯이 찍어서 사진을 확대한 다음에 포토샵으로 가슴 부위만 이렇게 해서 올리는 거지요.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터쇼 장에 경호원을 배치해 레이싱 모델들을 보호하기 합니다.
<인터뷰> 안광섭(경호원) : "모델 사진 찍을 때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업체에서는 아예 남자 레이싱 모델을 내세워 시선을 끌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이경민(레이싱 모델) : "남자 모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신선하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그리고 일부 여성분들께서 저희들 사진 많이 찍어 가시고 좋아해 주시니까 저희는 기분 좋지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모델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음란 사이트에까지 사진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현주 (이사/한국 모델협회) : "레이싱 모델분과 아직도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굉장히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떤 홍보의 매개체일 뿐인데 그런 것들을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저질스러운 댓글로 인해서 모델들도 상처를 받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
그러나 이런 행위는 처벌 대상입니다.
지난해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당했습니다.
또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로 남성 4명이 형사처벌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배금자 변호사 : " 그 사람의 동의 없이 몰래 카메라나 카메라 장치가 있는 휴대폰 같은 기계로 촬영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성폭력 범죄로 보고 성폭력 범죄에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서 처벌을 하는데요. 처벌 규정은 5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입니다. 인터넷에 올렸을 때 지금 현재 유포한 자도 처벌하게 돼있어요."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레이싱 모델은 엄연한 직업이고, 그래서 이런 카메라 폭력에 시달리는 레이싱 모델들은 수치심을 느껴, 돌아서서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
-
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이민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