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들에게 편지 “꿈에라도 보였으면…”

입력 2010.05.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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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족들은 왜 아들을 차디찬 바다로 먼저 보내야 했는지 답답함이라도 풀렸다며 멍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故 박성균 중사의 어머니는 오늘 천안함 침몰 원인발표를 듣고 그리운 아들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함수에서 실종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견된 故 박성균 중사.

속이 까맣게 타버린 어머니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스무해 곱게 기른 아들을 차디찬 바다로 먼저 보낸 지 56일째.

어머니는 이제야 이별의 이유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며 아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인터뷰> 송업선(故 박성균 중사 어머니) : "오늘 모든 것이 밝혀졌다. 네가 왜 어떻게 그렇게 엄마한테 이별 서신 한장 안 띄우고 갔는지 정말로 안타깝고..."

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해 해군 부사관을 자원해, 고향 가까이서 근무한 효자 박 중사, 어머니는 착한 아들이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믿지만, 그날 이후 꿈에서도 보이지 않는 아들을 생각할 때마다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야, 성균아 보고 싶다.. 어디쯤 있나, 대답이라도..지금은 못하지만 꿈에서라도 한번 나타났으면 좋겠다. 성균아."

어머니는 더 이상 제2, 제3의 천안함 사고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간곡한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대통령님 이런 이후에 우리 군이 엄마들의 눈에 또다시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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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아들에게 편지 “꿈에라도 보였으면…”
    • 입력 2010-05-21 07: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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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족들은 왜 아들을 차디찬 바다로 먼저 보내야 했는지 답답함이라도 풀렸다며 멍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故 박성균 중사의 어머니는 오늘 천안함 침몰 원인발표를 듣고 그리운 아들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함수에서 실종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견된 故 박성균 중사. 속이 까맣게 타버린 어머니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스무해 곱게 기른 아들을 차디찬 바다로 먼저 보낸 지 56일째. 어머니는 이제야 이별의 이유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며 아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인터뷰> 송업선(故 박성균 중사 어머니) : "오늘 모든 것이 밝혀졌다. 네가 왜 어떻게 그렇게 엄마한테 이별 서신 한장 안 띄우고 갔는지 정말로 안타깝고..." 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해 해군 부사관을 자원해, 고향 가까이서 근무한 효자 박 중사, 어머니는 착한 아들이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믿지만, 그날 이후 꿈에서도 보이지 않는 아들을 생각할 때마다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야, 성균아 보고 싶다.. 어디쯤 있나, 대답이라도..지금은 못하지만 꿈에서라도 한번 나타났으면 좋겠다. 성균아." 어머니는 더 이상 제2, 제3의 천안함 사고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간곡한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대통령님 이런 이후에 우리 군이 엄마들의 눈에 또다시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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