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송, 대남 적개심 고취…내부 단속 강화

입력 2010.05.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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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방송이 최근 일상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 남한을 비방하면서,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단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원수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어제부터 북한 일반 뉴스에 남측에 대한 노골적 비난이 등장했습니다.

모내기 현장에서 이뤄진 인터뷰는 주민들의 적개심을 부추깁니다.

<녹취> 홍종만(만경대 채소농장 작업반장) :"우리 공화국 존엄을 지키는 결전으로 생각하면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모두가 떨쳐 나섰기에..."

열차 수리 실적이 높아졌다는 보도에서도 느닷없이 대남 비방 문구가 등장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보도:"남조선 괴뢰 역적 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을 안고 폐차 수리전투를 힘 있게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민 동요를 단속하기 위한 특별 조직까지 만드는 등 내부 단속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북한 내 움직임은 조평통의 남북관계 중단 선언에 맞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대외 위기 국면을 만들면서 아마 삼남 김정은으로 가는 후계구도를 정비하고 있는 과정이 김정일 승계당시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에서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당혹스럽게도 증거가 드러남에 따라 대남 적개심 고취를 통한 강경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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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방송, 대남 적개심 고취…내부 단속 강화
    • 입력 2010-05-26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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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방송이 최근 일상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 남한을 비방하면서,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단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원수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어제부터 북한 일반 뉴스에 남측에 대한 노골적 비난이 등장했습니다. 모내기 현장에서 이뤄진 인터뷰는 주민들의 적개심을 부추깁니다. <녹취> 홍종만(만경대 채소농장 작업반장) :"우리 공화국 존엄을 지키는 결전으로 생각하면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모두가 떨쳐 나섰기에..." 열차 수리 실적이 높아졌다는 보도에서도 느닷없이 대남 비방 문구가 등장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보도:"남조선 괴뢰 역적 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을 안고 폐차 수리전투를 힘 있게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민 동요를 단속하기 위한 특별 조직까지 만드는 등 내부 단속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북한 내 움직임은 조평통의 남북관계 중단 선언에 맞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대외 위기 국면을 만들면서 아마 삼남 김정은으로 가는 후계구도를 정비하고 있는 과정이 김정일 승계당시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에서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당혹스럽게도 증거가 드러남에 따라 대남 적개심 고취를 통한 강경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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