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도 안하는 후보들…‘로또 교육감’ 우려

입력 2010.05.29 (08:00) 수정 2010.05.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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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82명의 교육의원을 함께 뽑지만, 유권자의 무관심이 심각해 '로또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일부 후보들은 운에 맡긴다며 선거 운동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세 현장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도지사, 교육감 등과 함께 뽑는 교육의원을 홍보하는 사람들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녹취> A 후보 측 관계자 (음성변조):"(거리) 유세 안 해요. 유세 없어요. 유세 차량도 안 만들었어요."

난감한 건 유권자들입니다.

서울의 경우 단 8명만 뽑는 등 선거구가 너무 넓다 보니 후보자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터뷰> 주경숙(서울시 대방동):"교육의원을 뽑는 것은 아는데 누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일정 득표수를 얻지 못하면 선거 비용도 본인 부담이어서, 일부 후보들은 등록만 하고 운에 맡기기도 합니다.

상당수가 공약을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 등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열심히 선거 활동을 하는 후보들만 불안합니다.

<인터뷰> 교육의원 후보자:"번호를 잘 뽑는 후보가 운동을 하지 않고도 당선이 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을 견제하고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교육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82명이 선출됩니다.

하지만 후보자의 이름조차 알 수 없게 만든 선거 제도와 운에만 기대는 일부 후보자가 더해져 교육자치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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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도 안하는 후보들…‘로또 교육감’ 우려
    • 입력 2010-05-29 08:00:56
    • 수정2010-05-29 18: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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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82명의 교육의원을 함께 뽑지만, 유권자의 무관심이 심각해 '로또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일부 후보들은 운에 맡긴다며 선거 운동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세 현장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도지사, 교육감 등과 함께 뽑는 교육의원을 홍보하는 사람들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녹취> A 후보 측 관계자 (음성변조):"(거리) 유세 안 해요. 유세 없어요. 유세 차량도 안 만들었어요." 난감한 건 유권자들입니다. 서울의 경우 단 8명만 뽑는 등 선거구가 너무 넓다 보니 후보자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터뷰> 주경숙(서울시 대방동):"교육의원을 뽑는 것은 아는데 누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일정 득표수를 얻지 못하면 선거 비용도 본인 부담이어서, 일부 후보들은 등록만 하고 운에 맡기기도 합니다. 상당수가 공약을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 등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열심히 선거 활동을 하는 후보들만 불안합니다. <인터뷰> 교육의원 후보자:"번호를 잘 뽑는 후보가 운동을 하지 않고도 당선이 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을 견제하고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교육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82명이 선출됩니다. 하지만 후보자의 이름조차 알 수 없게 만든 선거 제도와 운에만 기대는 일부 후보자가 더해져 교육자치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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