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독일 퍼포먼스 호텔

입력 2010.05.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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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신궁전 앞에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휴일에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독일 시민:"우리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지만 한 달에 두 번 정도 여기에 오페라를 보러 와요."

슈트트가르트는 한국 출신의 발레리나 강수진의 활동무대로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예술의 도시입니다.

<녹취> 독일 시민:"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슈투트가르트 사람들에게 예술은 관심 있는 주제입니다. 예술을 좋아하죠."

신궁전 주변에선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져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예술에 대한 슈투트가르트 시의 지원책은 빈약합니다.

<녹취> 거리 예술가:"쿤스트뮤지엄이나 슈투트가르트 가극장은 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거리의 예술가들에게는 지원이 없어요. 우리는 (관객들의) 기부금을 받아서 생활해야 하죠."

이 때문에 슈트트가르트 시와 대학이 소규모의 공연과 예술에도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 일명 '퍼포먼스 호텔'입니다.

원래 이 건물은 10년 이상 방치된 공간이었지만 시에서 건물 사용료와 전기료를 지원받아 호텔로 리모델링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한국인입니다.

<녹취> 김병철(퍼포먼스 호텔 주인):"모두가 예술가인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 퍼포먼스 호텔을 열게 됐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예술 행위를 펼칠 수 있습니다.

실험적인 예술 행위를 하면서 때로는 차량을 통제해도 시민들은 불만 없이 기다립니다.

이 퍼포먼스 호텔의 숙박비는 부담이 없습니다.

하루 숙박료가 5천 원~2만 원사이지만 퍼포먼스를 벌일 경우엔 무료입니다.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한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퍼포먼스 호텔 공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합니다.

<녹취> 사비나(큐레이터):"여기는 돈을 내고 숙박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 교환이 이뤄지는 곳이에요. 그건 바로 예술적인 퍼포먼스죠."

숙박 시설의 의미보다 관객도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퍼포먼스 호텔, 예술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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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 속으로] 독일 퍼포먼스 호텔
    • 입력 2010-05-31 13: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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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신궁전 앞에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휴일에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독일 시민:"우리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지만 한 달에 두 번 정도 여기에 오페라를 보러 와요." 슈트트가르트는 한국 출신의 발레리나 강수진의 활동무대로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예술의 도시입니다. <녹취> 독일 시민:"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슈투트가르트 사람들에게 예술은 관심 있는 주제입니다. 예술을 좋아하죠." 신궁전 주변에선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져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예술에 대한 슈투트가르트 시의 지원책은 빈약합니다. <녹취> 거리 예술가:"쿤스트뮤지엄이나 슈투트가르트 가극장은 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거리의 예술가들에게는 지원이 없어요. 우리는 (관객들의) 기부금을 받아서 생활해야 하죠." 이 때문에 슈트트가르트 시와 대학이 소규모의 공연과 예술에도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 일명 '퍼포먼스 호텔'입니다. 원래 이 건물은 10년 이상 방치된 공간이었지만 시에서 건물 사용료와 전기료를 지원받아 호텔로 리모델링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한국인입니다. <녹취> 김병철(퍼포먼스 호텔 주인):"모두가 예술가인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 퍼포먼스 호텔을 열게 됐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예술 행위를 펼칠 수 있습니다. 실험적인 예술 행위를 하면서 때로는 차량을 통제해도 시민들은 불만 없이 기다립니다. 이 퍼포먼스 호텔의 숙박비는 부담이 없습니다. 하루 숙박료가 5천 원~2만 원사이지만 퍼포먼스를 벌일 경우엔 무료입니다.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한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퍼포먼스 호텔 공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합니다. <녹취> 사비나(큐레이터):"여기는 돈을 내고 숙박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 교환이 이뤄지는 곳이에요. 그건 바로 예술적인 퍼포먼스죠." 숙박 시설의 의미보다 관객도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퍼포먼스 호텔, 예술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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