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냉해 피해 심각…속타는 농가

입력 2010.06.04 (07:39) 수정 2010.06.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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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일, 강원 산간의 아침 기온이 6 월 기온으로는 사상 유례 없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감자 등 농작물이 광범위한 냉해 피해를 입었는데요.

수확량 감소 등 피해가 예상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1일.

감자나 고추 등 심은 지 얼마 안 된 작물들이 그대로 서리를 맞았습니다.

하루 만에 기온은 회복됐지만 잎들은 이미 까맣게 시들어버렸습니다.

<인터뷰> 한철종(강릉시 왕산면) : "갈아엎어서 배추를 심을 작정도 아니고 좀 좋은 데는 덜 하니까 놔둬 보는 거고 아주 탄 데는 가망에 없어요."

봄부터 계속된 저온현상에 아예 싹을 틔우지 못해 듬성듬성 비어버린 밭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두성(강릉시 사천면) : "추우니까 움이 못 트고 그 안에 비료며 다같이 들어가서 다 썩어버린 겁니다."

강원도에 접수된 냉해 피해 면적은 감자와 고추밭 등을 합해 모두 천여 헥타르.

문제는 수확량입니다.

이렇게 냉해 피해를 입은 감자는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수확량이 크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면적을 조사해 손실액을 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홍순석(강릉시 농정과장) : "정밀조사를 해서 대파를 해야 할 경우에는 비료대금이나 종묘대금 등을 합쳐서 대파 보상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기존 작물을 파내고 농작물을 새로 심은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수확량 감소에 대한 보상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 농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작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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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작물 냉해 피해 심각…속타는 농가
    • 입력 2010-06-04 07:39:09
    • 수정2010-06-04 08:39:50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지난 1일, 강원 산간의 아침 기온이 6 월 기온으로는 사상 유례 없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감자 등 농작물이 광범위한 냉해 피해를 입었는데요. 수확량 감소 등 피해가 예상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1일. 감자나 고추 등 심은 지 얼마 안 된 작물들이 그대로 서리를 맞았습니다. 하루 만에 기온은 회복됐지만 잎들은 이미 까맣게 시들어버렸습니다. <인터뷰> 한철종(강릉시 왕산면) : "갈아엎어서 배추를 심을 작정도 아니고 좀 좋은 데는 덜 하니까 놔둬 보는 거고 아주 탄 데는 가망에 없어요." 봄부터 계속된 저온현상에 아예 싹을 틔우지 못해 듬성듬성 비어버린 밭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두성(강릉시 사천면) : "추우니까 움이 못 트고 그 안에 비료며 다같이 들어가서 다 썩어버린 겁니다." 강원도에 접수된 냉해 피해 면적은 감자와 고추밭 등을 합해 모두 천여 헥타르. 문제는 수확량입니다. 이렇게 냉해 피해를 입은 감자는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수확량이 크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면적을 조사해 손실액을 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홍순석(강릉시 농정과장) : "정밀조사를 해서 대파를 해야 할 경우에는 비료대금이나 종묘대금 등을 합쳐서 대파 보상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기존 작물을 파내고 농작물을 새로 심은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수확량 감소에 대한 보상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 농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작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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