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연기…‘북 도발 억제’ 초점

입력 2010.06.0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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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양국은 다음주로 예정했던 연합훈련을 일단 연기했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기보다는 도발을 억제하는데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천안함 대응 전략과 관련해 한국의 주도를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 만큼, 안보리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서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인 한미 연합 기동훈련과 대잠수함 훈련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안보리 결론 이후로 늦추고, 훈련 방식도 미 7함대 중심에서 한국 해군 중심에 미 해군이 지원하는 쪽으로 바꾸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대응도 추가 도발을 부를 수도 있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조치를 지양하고, 북한의 도발 기도를 강력히 억제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기조에 따라 어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을 먼저 자극하지 않고 억제력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북한을 위협하고 무력을 행사하는 데 목표가 있지 않다. 북한의 무력행사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다시는 유사한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응분의 조치는 분명히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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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합훈련 연기…‘북 도발 억제’ 초점
    • 입력 2010-06-05 21:38:35
    뉴스 9
<앵커 멘트>

한미 양국은 다음주로 예정했던 연합훈련을 일단 연기했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기보다는 도발을 억제하는데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천안함 대응 전략과 관련해 한국의 주도를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 만큼, 안보리가 결론을 내릴 때까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서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인 한미 연합 기동훈련과 대잠수함 훈련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안보리 결론 이후로 늦추고, 훈련 방식도 미 7함대 중심에서 한국 해군 중심에 미 해군이 지원하는 쪽으로 바꾸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대응도 추가 도발을 부를 수도 있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조치를 지양하고, 북한의 도발 기도를 강력히 억제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기조에 따라 어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을 먼저 자극하지 않고 억제력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북한을 위협하고 무력을 행사하는 데 목표가 있지 않다. 북한의 무력행사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다시는 유사한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응분의 조치는 분명히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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