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의 발사 실패 사례

입력 2010.06.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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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0일 두번째 발사 실패를 겪었지만, 발사 실패는 우주개발 강국들도 번번이 맛본 쓰라린 경험이다.

과거 위성발사에 나섰던 국가들의 첫 발사 성공률이 27.2%에 불과하듯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모든 과학기술의 총합인 우주개발 기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발사체 실패 원인으로는 추진시스템(액체 엔진 및 고체 모터, 추력기, 동력장치, 연소실 등)의 문제가 66.2%로 가장 많았고, 분리(단 및 페어링 분리 메커니즘, 분리를 위한 전기적 연결) 문제가 12.6%로 그 뒤를 이었다.

항공전자공학(컴퓨터, 회로 보드, 비행안전 관련 장치 등)은 10.6%, 구조(고체 로켓 모터 내부 구조, 모터 케이스, 각종 탱크, 페어링 등)는 4.5%, 전기장비(전기 연결 및 배선, 전력 공급 장치 등)가 4%, 기타(번개 등의 기상환경, 통신 문제 등)가 2%를 차지했다.

각국의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사례를 살펴본다.

▲미국 최초의 위성발사체였던 'Vanguard'가 1957년 12월 6일 발사 2초 만에 폭발했다. 탱크와 인젝터의 낮은 압력 때문에 연소실의 고온가스가 인젝터를 통해 연료시스템으로 새 들어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Atlas G'는 발사 49초 후 벼락에 맞아 비정상 기동 후 지상명령에 의해 파괴됐다. 번개 영향으로 발사체의 유도 메모리가 재작동 되고 나서 비정상적인 회전이 발생해 발사체가 부서지기 시작했고, 발사 70초 시점에서 파괴 명령이 송출돼 발사가 강제 중단됐다.

▲일본의 첫 우주발사체인 'Lambda'는 1966년 우주궤도 진입을 시도했지만, 발사체 제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실패로 끝났다. 또 `H2A'는 2003년 11월 29일 부스터를 분리하지 못해 궤도에 오르기 위한 속도를 얻지 못하면서 강제로 폭발됐다.

▲발사체 1ㆍ2ㆍ3단 엔진을 각각 영국ㆍ프랑스ㆍ독일제로 장착했던 'Europa'는 1961년부터 1971년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부분적인 발사시험을 포함해 11번의 발사시도 중 7번의 실패를 맛봤다. 1968년 첫 위성 발사시험을 비롯해 1ㆍ2ㆍ3단 엔진을 모두 사용한 테스트에서는 단 한 번의 성공도 이뤄내지 못했다.

▲중국은 'DF-4' 탄도 미사일을 개량해 우주 발사체 'CZ-1'을 제작했지만 1969년 첫 발사시험에서 발사 69초 만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주 궤도 진입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 발사체는 총 4번의 발사 중 2번의 실패를 기록했다. 또 'CZ-3B'는 1996년 2월 14일 발사되자마자 경로를 이탈한 뒤 22초 후 지상에 추락해 마을 주민과 군인 등 5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SLV'는 1979년 첫 발사 시험에서 발사체 제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주 진입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유럽의 'Ariane 5'는 1996년 6월 4일 첫 비행 발사 36초 만에 급격한 궤도 이탈 후 과도한 공력을 받아 비행 중에 분해됐다.

▲브라질의 `VLS'는 관측 로켓에서 시작해 우주발사체로 개량된 발사체로 부스터 및 1,2,3단이 모두 고체로켓으로 구성됐으나 1997년, 1999년 2번의 발사에 모두 실패하고, 2003년 8월에는 발사를 3일 앞두고 고체 모터 중 하나가 점화돼 2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Soyuz 11A511U'도 2002년 연료 펌프 시스템의 과산화수소 오염에 의한 엔진 폭발로 발사 29초 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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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각국의 발사 실패 사례
    • 입력 2010-06-10 20:15:41
    연합뉴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0일 두번째 발사 실패를 겪었지만, 발사 실패는 우주개발 강국들도 번번이 맛본 쓰라린 경험이다. 과거 위성발사에 나섰던 국가들의 첫 발사 성공률이 27.2%에 불과하듯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모든 과학기술의 총합인 우주개발 기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발사체 실패 원인으로는 추진시스템(액체 엔진 및 고체 모터, 추력기, 동력장치, 연소실 등)의 문제가 66.2%로 가장 많았고, 분리(단 및 페어링 분리 메커니즘, 분리를 위한 전기적 연결) 문제가 12.6%로 그 뒤를 이었다. 항공전자공학(컴퓨터, 회로 보드, 비행안전 관련 장치 등)은 10.6%, 구조(고체 로켓 모터 내부 구조, 모터 케이스, 각종 탱크, 페어링 등)는 4.5%, 전기장비(전기 연결 및 배선, 전력 공급 장치 등)가 4%, 기타(번개 등의 기상환경, 통신 문제 등)가 2%를 차지했다. 각국의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사례를 살펴본다. ▲미국 최초의 위성발사체였던 'Vanguard'가 1957년 12월 6일 발사 2초 만에 폭발했다. 탱크와 인젝터의 낮은 압력 때문에 연소실의 고온가스가 인젝터를 통해 연료시스템으로 새 들어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Atlas G'는 발사 49초 후 벼락에 맞아 비정상 기동 후 지상명령에 의해 파괴됐다. 번개 영향으로 발사체의 유도 메모리가 재작동 되고 나서 비정상적인 회전이 발생해 발사체가 부서지기 시작했고, 발사 70초 시점에서 파괴 명령이 송출돼 발사가 강제 중단됐다. ▲일본의 첫 우주발사체인 'Lambda'는 1966년 우주궤도 진입을 시도했지만, 발사체 제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실패로 끝났다. 또 `H2A'는 2003년 11월 29일 부스터를 분리하지 못해 궤도에 오르기 위한 속도를 얻지 못하면서 강제로 폭발됐다. ▲발사체 1ㆍ2ㆍ3단 엔진을 각각 영국ㆍ프랑스ㆍ독일제로 장착했던 'Europa'는 1961년부터 1971년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부분적인 발사시험을 포함해 11번의 발사시도 중 7번의 실패를 맛봤다. 1968년 첫 위성 발사시험을 비롯해 1ㆍ2ㆍ3단 엔진을 모두 사용한 테스트에서는 단 한 번의 성공도 이뤄내지 못했다. ▲중국은 'DF-4' 탄도 미사일을 개량해 우주 발사체 'CZ-1'을 제작했지만 1969년 첫 발사시험에서 발사 69초 만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주 궤도 진입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 발사체는 총 4번의 발사 중 2번의 실패를 기록했다. 또 'CZ-3B'는 1996년 2월 14일 발사되자마자 경로를 이탈한 뒤 22초 후 지상에 추락해 마을 주민과 군인 등 5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SLV'는 1979년 첫 발사 시험에서 발사체 제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우주 진입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유럽의 'Ariane 5'는 1996년 6월 4일 첫 비행 발사 36초 만에 급격한 궤도 이탈 후 과도한 공력을 받아 비행 중에 분해됐다. ▲브라질의 `VLS'는 관측 로켓에서 시작해 우주발사체로 개량된 발사체로 부스터 및 1,2,3단이 모두 고체로켓으로 구성됐으나 1997년, 1999년 2번의 발사에 모두 실패하고, 2003년 8월에는 발사를 3일 앞두고 고체 모터 중 하나가 점화돼 2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Soyuz 11A511U'도 2002년 연료 펌프 시스템의 과산화수소 오염에 의한 엔진 폭발로 발사 29초 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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