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나로호 폭발 원인 첫 회의

입력 2010.06.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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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 폭발 원인 등을 규명할 한국과 러시아 공동조사위원회가 본격 가동됩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이 난항을 겪으면서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러시아 공동사고조사위원회가 오늘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첫 회의를 갖습니다.

조사위는 그동안 양측이 분석한 기초 정보를 토대로 나로호가 이륙 137초 만에 폭발한 원인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고 이후 러시아 측 조사위원들은 나로호 1단 추진체의 잔해물 2점과 폭발 직전까지의 비행 데이터를 우리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습니다.

하지만 잔해물이 폭발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된 데다 비행 데이터 역시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조사위에서는 나로호 3차 발사 여부와, 만약 발사한다면 어느 쪽이 필요한 재원을 대야 할 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4년, 양측이 맺은 계약서에는 '두 번의 발사 가운데 한 번이라도 임무에 실패하면 항공우주연구원이 러시아 측에 추가 발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우리 측은 나로호의 임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고, 계약서 상에 '책임을 가려 결정한다'는 문구가 없는 만큼 3차 발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제어장치 결함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어 3차 발사를 놓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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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나로호 폭발 원인 첫 회의
    • 입력 2010-06-14 0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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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 폭발 원인 등을 규명할 한국과 러시아 공동조사위원회가 본격 가동됩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이 난항을 겪으면서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러시아 공동사고조사위원회가 오늘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첫 회의를 갖습니다. 조사위는 그동안 양측이 분석한 기초 정보를 토대로 나로호가 이륙 137초 만에 폭발한 원인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고 이후 러시아 측 조사위원들은 나로호 1단 추진체의 잔해물 2점과 폭발 직전까지의 비행 데이터를 우리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습니다. 하지만 잔해물이 폭발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된 데다 비행 데이터 역시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조사위에서는 나로호 3차 발사 여부와, 만약 발사한다면 어느 쪽이 필요한 재원을 대야 할 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4년, 양측이 맺은 계약서에는 '두 번의 발사 가운데 한 번이라도 임무에 실패하면 항공우주연구원이 러시아 측에 추가 발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우리 측은 나로호의 임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고, 계약서 상에 '책임을 가려 결정한다'는 문구가 없는 만큼 3차 발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제어장치 결함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어 3차 발사를 놓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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