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 첫 회의

입력 2010.06.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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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러시아 공동조사위원회가 오늘부터,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 규명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실패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양국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러시아 공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나로우주센터에서 첫 회의를 갖고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 규명에 착수합니다.

조사위는 그동안 양측이 분석한 기초 정보를 토대로 나로호가 이륙 137초 만에 폭발한 원인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사고가 난 이후, 러시아 측 조사위원들은 나로호 1단 추진체의 잔해물 2점과 폭발 직전까지의 비행 데이터를 우리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습니다.

하지만 잔해물이 폭발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된 데다 비행 데이터에도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로호 3차 발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원인 규명이나 책임 소재와는 상관없이, 3차 발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초 '두 번의 발사 가운데 한 번이라도 임무에 실패하면 러시아 측에 추가 발사를 요청할수 있도록 러시아와 계약을 맺었는데, 나로호가,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임무에 실패한 만큼 3차 발사가 당연하다'는 겁니다.

반면, 러시아쪽 개발업체는 1단 로켓은 정상 작동했고, 우리나라의 자세 제어장치 결함이 실패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3차 발사 여부에 대해 양국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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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 첫 회의
    • 입력 2010-06-14 12:59:54
    뉴스 12
<앵커 멘트> 한국과 러시아 공동조사위원회가 오늘부터,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 규명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실패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양국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러시아 공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나로우주센터에서 첫 회의를 갖고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 규명에 착수합니다. 조사위는 그동안 양측이 분석한 기초 정보를 토대로 나로호가 이륙 137초 만에 폭발한 원인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사고가 난 이후, 러시아 측 조사위원들은 나로호 1단 추진체의 잔해물 2점과 폭발 직전까지의 비행 데이터를 우리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습니다. 하지만 잔해물이 폭발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된 데다 비행 데이터에도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나로호 3차 발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원인 규명이나 책임 소재와는 상관없이, 3차 발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초 '두 번의 발사 가운데 한 번이라도 임무에 실패하면 러시아 측에 추가 발사를 요청할수 있도록 러시아와 계약을 맺었는데, 나로호가,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임무에 실패한 만큼 3차 발사가 당연하다'는 겁니다. 반면, 러시아쪽 개발업체는 1단 로켓은 정상 작동했고, 우리나라의 자세 제어장치 결함이 실패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3차 발사 여부에 대해 양국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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