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수중릉’ 문무대왕릉 관리 엉망

<앵커 멘트>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이 관리 소홀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변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무허가 건물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바닷가에서 무속인들의 굿판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사적 158호 문무대왕릉 앞입니다.

주위엔 온통 불을 피우고 남은 잿더미와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해안가는 무속인들의 천막과 무허가 건축물이 점령했습니다.

문무대왕의 기를 받겠다며 전국에서 많은 무속인들이 몰려온 탓입니다.

무허가 건물에서 나온 생활하수는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동현(관광객):"소중한 문화재인데 불법 건축물들이 많으니까 보기도 안 좋고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제 바로 뒤로 문무대왕릉이 보이지만 이 주위엔 관광안내소는 커녕 안내표지판하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경주시는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녹취>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정비)계획만 수립돼 있고,하려면 국비를 받아서 해야 되거든요.국비 신청을 하고 있는데 돈이 안 내려와가지고 못하고 있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