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한반도 해안선 4분의 1사라졌다

입력 2010.06.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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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0년 새 우리나라 해안선의 길이가 4분의 1가량 짧아졌다고 합니다.

간척사업으로 해안선이 단순해진 결관데요.

땅은 넓어졌지만 잃어버린 것도 적지 않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과 그 위로 이어진 굴곡진 해안선,

복잡한 지형은 다양한 생명체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메우고, 막는 각종 사업들이 이 해안선을 점점 단순화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최광희(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까만색 부분이 1910년대 해안선이고 빨간색 부분이 현재 해안선입니다. 지금 현재는 해안선이 이렇게 단순화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3년 동안 전국 해안선의 길이를 분석한 결과 1910년보다 1900km, 23%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남해안보다 굴곡도가 높았던 서해안이 이제는 남해안보다도 더 단순해졌습니다.

사구나 갯벌같은 중요한 생태의 보고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순천만의 갯벌은 100년 전에 비해 3분의 2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민환(국립환경과학원 과장): "해안선이 짧아지고 해양 경관이 단순화 됨에 따라서 거기에 살고 있는 생물 다양성도 단순화되고 감소하는 그런 결과가 초래됩니다."

수십, 수백만 년의 세월동안 형성된 한반도의 해안선이 100년 만에 4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남아있는 해안을 더 소중하게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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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간 한반도 해안선 4분의 1사라졌다
    • 입력 2010-06-19 2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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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0년 새 우리나라 해안선의 길이가 4분의 1가량 짧아졌다고 합니다. 간척사업으로 해안선이 단순해진 결관데요. 땅은 넓어졌지만 잃어버린 것도 적지 않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갯벌과 그 위로 이어진 굴곡진 해안선, 복잡한 지형은 다양한 생명체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메우고, 막는 각종 사업들이 이 해안선을 점점 단순화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최광희(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까만색 부분이 1910년대 해안선이고 빨간색 부분이 현재 해안선입니다. 지금 현재는 해안선이 이렇게 단순화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3년 동안 전국 해안선의 길이를 분석한 결과 1910년보다 1900km, 23%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남해안보다 굴곡도가 높았던 서해안이 이제는 남해안보다도 더 단순해졌습니다. 사구나 갯벌같은 중요한 생태의 보고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순천만의 갯벌은 100년 전에 비해 3분의 2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민환(국립환경과학원 과장): "해안선이 짧아지고 해양 경관이 단순화 됨에 따라서 거기에 살고 있는 생물 다양성도 단순화되고 감소하는 그런 결과가 초래됩니다." 수십, 수백만 년의 세월동안 형성된 한반도의 해안선이 100년 만에 4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남아있는 해안을 더 소중하게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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