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오남용 사고 의사 첫 기소

입력 2010.06.29 (22:07) 수정 2010.06.29 (22: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슴 성형 수술을 받던 40대 여성이 무호흡 증세로 갑자기 숨진 사건이 있었죠.



검찰은 마취제를 과다하게 투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의사를 기소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0대 김모씨는 서울 강남에서 가슴 성형 수술을 받다가 숨졌습니다.



전신 마취를 했다가 영영 깨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김 씨가 맞은 마취약은 프로포폴.



지난 1989년 개발돼 한때 ’꿈의 마취제’로 불렸지만, 일시적인 무호흡과 수면 중에 깼다가 다시 잠드는 증세 등 부작용이 드러나 미 FDA 등에 의해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마이클 잭슨도 프로포폴 남용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식약청은 "프로포폴 투여는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가 해야 하고 시술시 환자의 호흡을 도와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안 모씨에게 프로포폴을 맞았습니다.



마취가 전문의가 아닌 안씨는 프로포폴 부작용 증세로 김씨가 자꾸 잠에서 깨어나자 프로포폴을 560mg이나 투여했습니다.



통상 사용하는 100mg 정도보다 5배 이상 사용한 것입니다.



안씨는 또한 김 씨의 호흡 상태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의사 안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마취 전문이 아닌 의사가 마취제 프로포폴를 과다투여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취제 오남용 사고 의사 첫 기소
    • 입력 2010-06-29 22:07:08
    • 수정2010-06-29 22:39:20
    뉴스 9
<앵커 멘트>

가슴 성형 수술을 받던 40대 여성이 무호흡 증세로 갑자기 숨진 사건이 있었죠.

검찰은 마취제를 과다하게 투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의사를 기소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0대 김모씨는 서울 강남에서 가슴 성형 수술을 받다가 숨졌습니다.

전신 마취를 했다가 영영 깨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김 씨가 맞은 마취약은 프로포폴.

지난 1989년 개발돼 한때 ’꿈의 마취제’로 불렸지만, 일시적인 무호흡과 수면 중에 깼다가 다시 잠드는 증세 등 부작용이 드러나 미 FDA 등에 의해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마이클 잭슨도 프로포폴 남용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식약청은 "프로포폴 투여는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가 해야 하고 시술시 환자의 호흡을 도와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안 모씨에게 프로포폴을 맞았습니다.

마취가 전문의가 아닌 안씨는 프로포폴 부작용 증세로 김씨가 자꾸 잠에서 깨어나자 프로포폴을 560mg이나 투여했습니다.

통상 사용하는 100mg 정도보다 5배 이상 사용한 것입니다.

안씨는 또한 김 씨의 호흡 상태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의사 안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마취 전문이 아닌 의사가 마취제 프로포폴를 과다투여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