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가르는 사고 조치…삼각대 설치도 조심

<앵커 멘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가 멈췄다면 여러분은 어떡하시겠습니까?



사고 직후 대처에 따라 사고를 막을 수도, 큰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1차로에 타이어 파손으로 차량이 정차해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따라 부딪칩니다.



6중 추돌 사고.



서있는 고장 차량 뒤편에 아무런 경고 표시를 하지 않아 일어난 참사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가 100미터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5초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도로에서 차가 고장 나면 낮에는 100미터 후방에 삼각대를 세워야합니다.



야간에는 시야를 감안해 후방 200미터 지점에 삼각대를 세워야합니다.



커브나 터널을 벗어나거나, 언덕을 막 넘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에도 고장 차량 뒤에 삼각대를 세워 놓은 것만으로도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장현 (대덕대학 자동차학부 교수):"졸음 운전을 하더라도, 부딪히면서 잠을 깨고 앞을 주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삼각대를 설치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경배 (교통환경문제 연구포럼 정책실장):"발광이 아니라 빛을 반사만 하기 때문에 안보여서 직접 뒤로 가 설치하는데 위험이..."



따라서 야간에는 500미터 범위에서 식별할 수 있는 섬광신호나 불꽃신호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삼각대 이외의 방법도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