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좌초 日 화물선 방치…제2사고 우려

입력 2010.07.05 (21:59) 수정 2010.07.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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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 달 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바로 앞에서 좌초된 일본 화물선이 아직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경우 과학기지에 2차 피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채승민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2일 5만톤급 일본 화물선이 이어도 앞에 좌초됐을 때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석 달이 다 된 지금.



230미터 길이 선체 가운데 동강난 선미 부분은 일본 선사 측이 예인했지만 뱃머리쪽 선체 70미터가 지금도 암초에 위태롭게 얹혀 있습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는 남쪽으로 불과 6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경우 해양과학기지를 덮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임관창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주무관):"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응을 하기 위해서 CCTV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선체 아래 바다 속엔 화물선에서 유출된 석탄이 잔뜩 널려 있습니다.



화물선에는 총 8만 5천여 톤의 석탄이 실려 있었습니다.



연료용 기름과 석탄 절반 남짓은 수거됐지만 나머지는 바다로 계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건태 (수중촬영가):"좌초된 선박 밑으로 암초가 부서져 있었고, 배 주변으로는 수거되지 않은 석탄들이 많이 산적돼 있습니다."



화물선 밑에서 건져올린 석탄입니다.



사고가 난지 석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본 선사 측은 이달 안에 구난업체를 선정해 선체 예인에 다시 나설 계획이지만 작업 완료까지는 앞으로 두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화물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충남 태안으로 항해하던 중 이어도에서 좌초돼 선원 22명은 해경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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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도 좌초 日 화물선 방치…제2사고 우려
    • 입력 2010-07-05 21:59:16
    • 수정2010-07-05 2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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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 달 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바로 앞에서 좌초된 일본 화물선이 아직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경우 과학기지에 2차 피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채승민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2일 5만톤급 일본 화물선이 이어도 앞에 좌초됐을 때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석 달이 다 된 지금.

230미터 길이 선체 가운데 동강난 선미 부분은 일본 선사 측이 예인했지만 뱃머리쪽 선체 70미터가 지금도 암초에 위태롭게 얹혀 있습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는 남쪽으로 불과 6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경우 해양과학기지를 덮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임관창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주무관):"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응을 하기 위해서 CCTV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선체 아래 바다 속엔 화물선에서 유출된 석탄이 잔뜩 널려 있습니다.

화물선에는 총 8만 5천여 톤의 석탄이 실려 있었습니다.

연료용 기름과 석탄 절반 남짓은 수거됐지만 나머지는 바다로 계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건태 (수중촬영가):"좌초된 선박 밑으로 암초가 부서져 있었고, 배 주변으로는 수거되지 않은 석탄들이 많이 산적돼 있습니다."

화물선 밑에서 건져올린 석탄입니다.

사고가 난지 석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본 선사 측은 이달 안에 구난업체를 선정해 선체 예인에 다시 나설 계획이지만 작업 완료까지는 앞으로 두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화물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을 싣고 충남 태안으로 항해하던 중 이어도에서 좌초돼 선원 22명은 해경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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