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어초 사업 표류…공무원 등 유착 원인

입력 2010.07.06 (22:03) 수정 2010.07.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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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0년 동안 1조 원을 투입한 인공어초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바다 숲도, 물고기도 모여들지 않는 마구잡이 불량 어초가 많은데, 업자와 공무원의 유착도 원인입니다.



정창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바다 수심 30미터에 있는 철제 어초.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과자처럼 부서집니다.



하나에 1억 가까이 나갑니다.



폐전봇대로 만든 이 어초는 형체를 몰라볼 정도로 폭삭 부서져 내렸습니다.



한개 2천5백만원짜리 이 어초도 해조류가 붙어 있지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그 해역에 계속 펄이 쌓인다는 거는 이제 다른 생물이 부착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마구잡이로 투하된 인공어초들도 많습니다.



어떤 것들은 뒤집어져 있고 어떤 것들은 이중으로 쌓여 있어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공어초 사업이 이렇게 표류하는 이유는 과학자와 공무원, 업자 모두 책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상남도는 한 업체에 몰아주기를 한 의혹이 있고 전라남도는 나눠먹기식으로 업자들에게 배분을 했습니다.



업자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도 문젭니다.



<녹취> "섭섭하다고 해서, 돈을 부쳐줬다."



하지만 바다 환경에 맞게 어초를 설치하고 사후 관리가 잘 된 인공어초도 있습니다.



해조류와 우렁쉥이가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붙어 있는 어초가 발견됐고 거제도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어초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어떤 종류의 어초를 넣느냐 보다는 어디에다 넣느냐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40년간 인공어초 사업에 1조원 가까이 투입됐습니다.



올해도 8백 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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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어초 사업 표류…공무원 등 유착 원인
    • 입력 2010-07-06 22:03:24
    • 수정2010-07-06 2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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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0년 동안 1조 원을 투입한 인공어초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바다 숲도, 물고기도 모여들지 않는 마구잡이 불량 어초가 많은데, 업자와 공무원의 유착도 원인입니다.

정창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바다 수심 30미터에 있는 철제 어초.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과자처럼 부서집니다.

하나에 1억 가까이 나갑니다.

폐전봇대로 만든 이 어초는 형체를 몰라볼 정도로 폭삭 부서져 내렸습니다.

한개 2천5백만원짜리 이 어초도 해조류가 붙어 있지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그 해역에 계속 펄이 쌓인다는 거는 이제 다른 생물이 부착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마구잡이로 투하된 인공어초들도 많습니다.

어떤 것들은 뒤집어져 있고 어떤 것들은 이중으로 쌓여 있어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공어초 사업이 이렇게 표류하는 이유는 과학자와 공무원, 업자 모두 책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상남도는 한 업체에 몰아주기를 한 의혹이 있고 전라남도는 나눠먹기식으로 업자들에게 배분을 했습니다.

업자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도 문젭니다.

<녹취> "섭섭하다고 해서, 돈을 부쳐줬다."

하지만 바다 환경에 맞게 어초를 설치하고 사후 관리가 잘 된 인공어초도 있습니다.

해조류와 우렁쉥이가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붙어 있는 어초가 발견됐고 거제도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어초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어떤 종류의 어초를 넣느냐 보다는 어디에다 넣느냐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 40년간 인공어초 사업에 1조원 가까이 투입됐습니다.

올해도 8백 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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