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교사가 성추행…학교는 ‘쉬쉬’

입력 2010.07.08 (07:08) 수정 2010.07.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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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가 남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이 쉬쉬하면서 경찰에 늑장 신고하는 사이 성추행 용의자는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원어민 남성 교사인 55살 A씨는 지난 3일 영어교실 문을 잠근 뒤 6학년 남학생 두 명의 옷을 벗기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듣고 학교 측이 뒤늦게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교사가 지난달에도 다른 학생 두 명을 성추행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녹취>00초등학교 관계자 : "애들이 와서 "선생님이 만졌는데 그것도 성추행이 돼요?"라는 거에요. 6월 중순 한 애가 (성추행 사실) 있다고 6월 하순경에도 하나 있다.."

미국 국적의 이 원어민 교사는 지난 4일 사직서를 낸 뒤 어제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그제 오후에서야 학교 측이 원스톱지원센터로 신고해 용의자에 대한 출국금지조치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본대사관을 통해 용의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뒤늦게 원어민 교사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곽경숙(대구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자체 채용 원어민 교사 중심으로 전문가 초빙해 범죄 예방 연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학교 내 성폭력, 예방도 대처도 느린 걸음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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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어민 교사가 성추행…학교는 ‘쉬쉬’
    • 입력 2010-07-08 07:08:25
    • 수정2010-07-08 0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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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가 남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이 쉬쉬하면서 경찰에 늑장 신고하는 사이 성추행 용의자는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원어민 남성 교사인 55살 A씨는 지난 3일 영어교실 문을 잠근 뒤 6학년 남학생 두 명의 옷을 벗기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듣고 학교 측이 뒤늦게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교사가 지난달에도 다른 학생 두 명을 성추행했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녹취>00초등학교 관계자 : "애들이 와서 "선생님이 만졌는데 그것도 성추행이 돼요?"라는 거에요. 6월 중순 한 애가 (성추행 사실) 있다고 6월 하순경에도 하나 있다.." 미국 국적의 이 원어민 교사는 지난 4일 사직서를 낸 뒤 어제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그제 오후에서야 학교 측이 원스톱지원센터로 신고해 용의자에 대한 출국금지조치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본대사관을 통해 용의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뒤늦게 원어민 교사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곽경숙(대구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자체 채용 원어민 교사 중심으로 전문가 초빙해 범죄 예방 연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학교 내 성폭력, 예방도 대처도 느린 걸음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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