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서 韓 잠수함 미사일 엉뚱한 곳에 쾅!

<앵커 멘트>

환태평양 군사훈련에 참가한 우리 잠수함, 이억기 함이 쏜 미사일이 목표물에 11km나 못미치는 엉뚱한 곳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한 개에 무려 20억 원 이라는데, 뭐가 잘못됐을까요?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림팩훈련에서 이순신함의 하푼 미사일 발사 장면입니다.

80km 떨어진 폐 함정에 명중합니다.

이번 림팩에 참가한 이억기함도 지난 17일 하푼 미사일 실사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목표는 약 60km 떨어진 해상에 있는 퇴역 군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미사일이 목표물을 무려 11km나 앞두고 엉뚱한 곳에 떨어졌습니다.

이 미사일은 미국제 서브 하푼 미사일로 명중률이 95% 이상 되는 미 해군의 주력 미사일입니다.

한 기 가격이 이십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미사일이 무려 10km가 넘는 오차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녹취> 김병기 (군사전문가):"여태까지 우리가 하푼 미사일을 가지고 실험했을 때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요 명중도나 신뢰성에 있어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미사일입니다."

문제의 하푼 미사일은 훈련용 미사일로 림팩 훈련 시작 당시 미군측으로부터 수령받은 것입니다.

해군은 미사일 발사과정과 소멸 직전까지 비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에 장착된 항법 시스템이나 비행 제어부 등에 결함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