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백서 발표 연기…독도논란 재연 우려

입력 2010.07.28 (06:56) 수정 2010.07.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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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의 발표시점을 다음달 말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가 8월 전에 발표될 경우 야기되는 한국과의 외교 마찰을 피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의 발표 시점을 다음달 말 이후로 연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당초 오는 30일 방위백서의 내용을 내각에 보고한 뒤 곧바로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발표 연기 이유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다음달 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앞두고 한국와의 외교 마찰을 피하기 위한 일본 민주당 정부의 배려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또, 이같은 결정에 방위성 등의 강한 반발도 있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5년판 방위백서부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포함시켜, 우리나라와 외교적인 마찰을 빚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서도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술해 독도영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오는 9월 이후에 발표될 일본의 방위백서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이 이전처럼 포함될 것으로 관측돼 이번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순간을 모면하려는 조삼모사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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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위백서 발표 연기…독도논란 재연 우려
    • 입력 2010-07-28 06:56:45
    • 수정2010-07-28 06: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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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의 발표시점을 다음달 말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가 8월 전에 발표될 경우 야기되는 한국과의 외교 마찰을 피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의 발표 시점을 다음달 말 이후로 연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당초 오는 30일 방위백서의 내용을 내각에 보고한 뒤 곧바로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발표 연기 이유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다음달 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앞두고 한국와의 외교 마찰을 피하기 위한 일본 민주당 정부의 배려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또, 이같은 결정에 방위성 등의 강한 반발도 있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5년판 방위백서부터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포함시켜, 우리나라와 외교적인 마찰을 빚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서도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술해 독도영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오는 9월 이후에 발표될 일본의 방위백서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이 이전처럼 포함될 것으로 관측돼 이번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순간을 모면하려는 조삼모사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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