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한미 훈련 종료…성과와 과제는?

입력 2010.07.28 (22:00) 수정 2010.07.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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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훈련의 작전명, 불굴의 의지였죠.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만큼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도 강합니다.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또 상호 작전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영현 기자가 나흘 동안 펼쳐진 훈련을 정리합니다



<리포트>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상 최대 규모에 최강의 전력이 동원됐다는 점입니다.



양국 함정 20여척 항공기는 평소 훈련의 열배에 달하는 200여대가 출동했고 병력도 8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항모전단의 모습니다.



7천9백톤급 미국 잠수함 투싼을 선두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호와 아시아 최대 수송함 독도함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네 척과 우리의 4천5백 톤급 구축함 두척 그리고 초계함 등이 항모를 호위합니다.



또 30분 안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1시간 안에는 북한 전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f-22 랩터도 훈련에 동원됐습니다.



이 최신예 전력들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의 도발과 해상 공중 해저 등 전면전에 대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강도의 대잠 훈련이 실시됐는데 전체 나흘간의 일정 가운데 잠수함 탐색, 공격, 그리고 어뢰 등 대잠무기 발사훈련이 각각 하루씩 진행됐습니다.



대잠무기 가운데는 10억원짜리 국산 최신예 어뢰 청상어도 발사됐습니다.



또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 공중 침투에 대응하는 함정과 전투기의 실무장 사격 훈련도 중점적으로 실시됐습니다 .



<질문>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시종일관 강경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이영현 기자, 그 수위가 상당히 높았지 않습니까?



<답변>



북한은 거의 매일 수위를 높여가며 엄포를 놨습니다.



훈련 하루전날 북한은 국방위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을 언급했고, 어제는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성명을내고 더 크고 무서운 억제력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당초 이 훈련은 6월 말까지 서해에서 예정됐었는데, 한 달 가까이 지연되다, 동해쪽으로 갔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군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적 조치를 고려해 시기를 결정했으며 서해에서 동해로 장소를 옮긴 것도 앞으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연합 훈련이 실시될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훈련에 대한 중국의 강한 반대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 계획이 변경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워싱턴과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 미국이 사상 최대 전력을 파견해 대잠훈련을 실시한 이유가 뭘까요?



<리포트>



우선,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사상 최대 전력뿐 아니라 훈련 내용을 철저히 대북 실전 전투력 향상에 맞춘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 올해는 6.25 전쟁 60주년입니다.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 이번 훈련에 중국이 전례없이 민감하게 나왔는데요?



<답변>



당초 한미 훈련 장소가 서해로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투입되므로 수도 베이징과 본토가 미군의 작전반경에 들어간다는 우려가 컸던 거죠.



물론 동해로 정해지고도 중국은 서해상 훈련 등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는데, 이는 중국을 겨냥한 군사 훈련에는 맞대응한다는 상징적 의지 표명으로 보입니다.



<질문>



홍 특파원, 미,중 외교전으로 확산 될 조짐도 보이는데, 미국이 그런 부담을 감수하는 이유가 뭘까요?



<답변>



미국이 한미 동맹을 동북아 전략상 미일 동맹 못지 않은 중심축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을 놓고 국제 흐름을 역행해가며 북한 편만 든 중국의 태도가 이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갈등보다 이후 국면을 염두에 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미중 군사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입니다.



<질문>



강 특파원,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봅니까?



<답변>



중국도 미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습니다.



북핵문제는 물론 중국에 민감한 남중국해 문제등에서 미국과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외교부 차관보급 고위 대표단이 방북중이라고 오늘 중국정부가 밝힌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한미 훈련에 대해 핵 억제력 대응을 운운하는 북한의 진의를 타진하고 이후 국면을 계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한미 연합훈련 성과도 컸지만 여러가지 과제도 남았습니다. 이영현 기자?



<답변>



이번 훈련은 한반도 안보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유사시 항공모함과 f-22 등 최고의 전력을 제공하겠다는 그 어느때 보다 끈끈한 동맹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또 한번 도발하면 초전박살을 내놓겠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무력시위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 관계에 빠지면서 한반도에 신 냉전시대가 도래했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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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28 22:00:53
    • 수정2010-07-28 22:01:55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훈련의 작전명, 불굴의 의지였죠.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만큼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도 강합니다.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또 상호 작전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영현 기자가 나흘 동안 펼쳐진 훈련을 정리합니다

<리포트>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상 최대 규모에 최강의 전력이 동원됐다는 점입니다.

양국 함정 20여척 항공기는 평소 훈련의 열배에 달하는 200여대가 출동했고 병력도 8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항모전단의 모습니다.

7천9백톤급 미국 잠수함 투싼을 선두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호와 아시아 최대 수송함 독도함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네 척과 우리의 4천5백 톤급 구축함 두척 그리고 초계함 등이 항모를 호위합니다.

또 30분 안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1시간 안에는 북한 전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f-22 랩터도 훈련에 동원됐습니다.

이 최신예 전력들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의 도발과 해상 공중 해저 등 전면전에 대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강도의 대잠 훈련이 실시됐는데 전체 나흘간의 일정 가운데 잠수함 탐색, 공격, 그리고 어뢰 등 대잠무기 발사훈련이 각각 하루씩 진행됐습니다.

대잠무기 가운데는 10억원짜리 국산 최신예 어뢰 청상어도 발사됐습니다.

또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 공중 침투에 대응하는 함정과 전투기의 실무장 사격 훈련도 중점적으로 실시됐습니다 .

<질문>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시종일관 강경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이영현 기자, 그 수위가 상당히 높았지 않습니까?

<답변>

북한은 거의 매일 수위를 높여가며 엄포를 놨습니다.

훈련 하루전날 북한은 국방위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을 언급했고, 어제는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성명을내고 더 크고 무서운 억제력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당초 이 훈련은 6월 말까지 서해에서 예정됐었는데, 한 달 가까이 지연되다, 동해쪽으로 갔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군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적 조치를 고려해 시기를 결정했으며 서해에서 동해로 장소를 옮긴 것도 앞으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연합 훈련이 실시될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훈련에 대한 중국의 강한 반대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 계획이 변경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워싱턴과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 미국이 사상 최대 전력을 파견해 대잠훈련을 실시한 이유가 뭘까요?

<리포트>

우선,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사상 최대 전력뿐 아니라 훈련 내용을 철저히 대북 실전 전투력 향상에 맞춘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 올해는 6.25 전쟁 60주년입니다.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 이번 훈련에 중국이 전례없이 민감하게 나왔는데요?

<답변>

당초 한미 훈련 장소가 서해로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투입되므로 수도 베이징과 본토가 미군의 작전반경에 들어간다는 우려가 컸던 거죠.

물론 동해로 정해지고도 중국은 서해상 훈련 등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는데, 이는 중국을 겨냥한 군사 훈련에는 맞대응한다는 상징적 의지 표명으로 보입니다.

<질문>

홍 특파원, 미,중 외교전으로 확산 될 조짐도 보이는데, 미국이 그런 부담을 감수하는 이유가 뭘까요?

<답변>

미국이 한미 동맹을 동북아 전략상 미일 동맹 못지 않은 중심축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을 놓고 국제 흐름을 역행해가며 북한 편만 든 중국의 태도가 이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갈등보다 이후 국면을 염두에 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미중 군사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입니다.

<질문>

강 특파원,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봅니까?

<답변>

중국도 미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습니다.

북핵문제는 물론 중국에 민감한 남중국해 문제등에서 미국과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외교부 차관보급 고위 대표단이 방북중이라고 오늘 중국정부가 밝힌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한미 훈련에 대해 핵 억제력 대응을 운운하는 북한의 진의를 타진하고 이후 국면을 계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한미 연합훈련 성과도 컸지만 여러가지 과제도 남았습니다. 이영현 기자?

<답변>

이번 훈련은 한반도 안보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유사시 항공모함과 f-22 등 최고의 전력을 제공하겠다는 그 어느때 보다 끈끈한 동맹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또 한번 도발하면 초전박살을 내놓겠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무력시위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 관계에 빠지면서 한반도에 신 냉전시대가 도래했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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