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한미 FTA 비준’ 팽팽한 기싸움

입력 2010.08.05 (06:22) 수정 2010.08.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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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을 놓고 미국 의회내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상원 청문회에서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하원에서는 찬반을 둘러싸고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의 농산물 수출정책을 주제로 열린 오늘 상원 청문회장에서는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문제가 집중거론됐습니다.

한미 FTA를 다룰 핵심 상임위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대표적 쇠고기 생산지 출신인 민주당 보커스 의원은 나쁜 협정보다는 아예 협정이 없는게 낫다며 정부를 몰아세웠습니다.

<인터뷰>보커스(상원의원) : "2003년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7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호주와 뉴질랜드산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얻어낼 수 있느냐는 확답요구에 론 커크 USTR 대표는 지난 한해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이 50% 증가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점유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한국시장 개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론 커크(미 USTR 대표) : "국제수역사무국의 안전기준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기준이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브라스카주 출신의 공화당 마이크 요한스 의원은 한미 FTA비준이 지연되는 사이에 5번째 농산물시장인 한국시장을 다른 나라들에 뺏기고 있다며 조속한 FTA비준을 촉구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지난 22일 의원 109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FTA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자 어제는 비준에 찬성하는 의원 101명이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세대결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론 커크 대표는 한국과 추가논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의회 등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우리측과의 논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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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한미 FTA 비준’ 팽팽한 기싸움
    • 입력 2010-08-05 06:22:29
    • 수정2010-08-05 07:10: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을 놓고 미국 의회내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상원 청문회에서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하원에서는 찬반을 둘러싸고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의 농산물 수출정책을 주제로 열린 오늘 상원 청문회장에서는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문제가 집중거론됐습니다. 한미 FTA를 다룰 핵심 상임위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대표적 쇠고기 생산지 출신인 민주당 보커스 의원은 나쁜 협정보다는 아예 협정이 없는게 낫다며 정부를 몰아세웠습니다. <인터뷰>보커스(상원의원) : "2003년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7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호주와 뉴질랜드산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얻어낼 수 있느냐는 확답요구에 론 커크 USTR 대표는 지난 한해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이 50% 증가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점유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한국시장 개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론 커크(미 USTR 대표) : "국제수역사무국의 안전기준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기준이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브라스카주 출신의 공화당 마이크 요한스 의원은 한미 FTA비준이 지연되는 사이에 5번째 농산물시장인 한국시장을 다른 나라들에 뺏기고 있다며 조속한 FTA비준을 촉구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지난 22일 의원 109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 FTA 수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자 어제는 비준에 찬성하는 의원 101명이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세대결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론 커크 대표는 한국과 추가논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의회 등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우리측과의 논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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