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음주는 손자까지 생식 능력 떨어뜨려”

입력 2010.08.09 (21:54) 수정 2010.08.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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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을 계획한 예비부모님들, 주의깊게 보실 뉴스입니다.



엄마 뿐 아니라 아빠가 술을 마셔도 아들에 손자까지 나쁜 영향을 '대물림'할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을 마시기 전 남성의 정자입니다.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운동성은 확연히 떨어집니다.



이처럼 음주는 남성의 생식 능력을 떨어뜨리는데, 식약청 연구결과, 본인은 물론 아들과 손자의 생식 능력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청이 수컷 쥐에게 9주간 알코올을 꾸준히 먹인 결과, 해당 쥐의 경우 정자 운동성이 절반으로 줄었고, 자식과 손자세대에서도 같은 영향을 줬습니다.



정자를 만들어 내는 정소의 무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신재호(을지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정소무게 감소, 그리고 정자운동성의 저하는 생식능력의 저하로 생각이 되며, 이는 사람에게 있어서 불임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코올은 또 체중에도 악영향을 미쳐, 투여된 알코올양이 많을수록 태어난 쥐의 저체중 현상은 더 심각했습니다.



<인터뷰>손수정(식약청 특수독성과장) : "사람으로 치면 소주 반병, 그리고 한병에 해당하는 양이고 용량을 많이 먹인 쥐일수록 독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식약청은 이번 연구결과가 동물실험이란 한계는 있지만, 아버지의 음주가 아들은 물론 손자에까지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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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음주는 손자까지 생식 능력 떨어뜨려”
    • 입력 2010-08-09 21:54:37
    • 수정2010-08-10 0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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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을 계획한 예비부모님들, 주의깊게 보실 뉴스입니다.

엄마 뿐 아니라 아빠가 술을 마셔도 아들에 손자까지 나쁜 영향을 '대물림'할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을 마시기 전 남성의 정자입니다.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운동성은 확연히 떨어집니다.

이처럼 음주는 남성의 생식 능력을 떨어뜨리는데, 식약청 연구결과, 본인은 물론 아들과 손자의 생식 능력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청이 수컷 쥐에게 9주간 알코올을 꾸준히 먹인 결과, 해당 쥐의 경우 정자 운동성이 절반으로 줄었고, 자식과 손자세대에서도 같은 영향을 줬습니다.

정자를 만들어 내는 정소의 무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신재호(을지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정소무게 감소, 그리고 정자운동성의 저하는 생식능력의 저하로 생각이 되며, 이는 사람에게 있어서 불임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코올은 또 체중에도 악영향을 미쳐, 투여된 알코올양이 많을수록 태어난 쥐의 저체중 현상은 더 심각했습니다.

<인터뷰>손수정(식약청 특수독성과장) : "사람으로 치면 소주 반병, 그리고 한병에 해당하는 양이고 용량을 많이 먹인 쥐일수록 독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식약청은 이번 연구결과가 동물실험이란 한계는 있지만, 아버지의 음주가 아들은 물론 손자에까지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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