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발언’ 파문…경찰 내부 갈등 조짐

입력 2010.08.17 (07:44) 수정 2010.08.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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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이 경찰 내부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조 내정자는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그 가족들이 많이 가입한 한 인터넷 카페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익명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찰대 동문만 이용하는 한 게시판에는 "법 집행하는 분이 위장전입하고 고인에 대해 있지도 않은 말을 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내부는 폭풍전야의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현직 경찰) : "모두 쉬쉬하는 분위깁니다. 조 내정자 발언과 관련해 어떤 지시도 내려온 바 없고 서로 입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강연 동영상 유출 경로를 두고도 갈등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조현오 내정자가 청장 자리를 놓고 경찰대 출신 후보와 경합했다며, 이번 사태가 경찰대 출신 측의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직 경찰) : "앞으로 몇 년만 기다리면 경찰대 출신이 요직을 차지할 텐데, 나이가 어린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이 시점에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내부 동요를 감지한 경찰청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조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편, 조현오 내정자는 어제 천안함 유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공개 사과의 뜻을 전하고, 나머지는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며 사실상 자진사퇴 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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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발언’ 파문…경찰 내부 갈등 조짐
    • 입력 2010-08-17 07:44:12
    • 수정2010-08-17 08: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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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이 경찰 내부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조 내정자는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그 가족들이 많이 가입한 한 인터넷 카페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익명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찰대 동문만 이용하는 한 게시판에는 "법 집행하는 분이 위장전입하고 고인에 대해 있지도 않은 말을 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내부는 폭풍전야의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현직 경찰) : "모두 쉬쉬하는 분위깁니다. 조 내정자 발언과 관련해 어떤 지시도 내려온 바 없고 서로 입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강연 동영상 유출 경로를 두고도 갈등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조현오 내정자가 청장 자리를 놓고 경찰대 출신 후보와 경합했다며, 이번 사태가 경찰대 출신 측의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직 경찰) : "앞으로 몇 년만 기다리면 경찰대 출신이 요직을 차지할 텐데, 나이가 어린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이 시점에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내부 동요를 감지한 경찰청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조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편, 조현오 내정자는 어제 천안함 유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공개 사과의 뜻을 전하고, 나머지는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며 사실상 자진사퇴 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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