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 산사태·주택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10.08.17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른 호남지방 곳곳에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한 수련원에는 흙더미가 밀려들어 잠자던 열 두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엔 백미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흙더미와 나뭇가지가 창문을 뚫고 방안을 덮쳤습니다.

이불과 옷가지가 진흙에 파묻혀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오늘 새벽, 산비탈이 무너져내리면서 흙더미가 수련원 숙소를 덮쳐 학생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조00(부상학생) : "갑자기 쾅하기에 천둥인 줄 알고 일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남자쪽 방으로 (흙이)물밀듯이 쏟아졌어요."

공사중이던 다리도 불어난 물에 떠 내려갔습니다.

하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길가에 세워놓았던 굴착기도 하천에 추락했습니다.

<인터뷰>김영철(피해지역 주민) :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우산이 넘어갈 정도로 비가 왔어요. 도로 주변에 집이 있기 때문에 저녁에 잠을 못 잤어요. 세시부터."

사흘 연속 비가 쏟아진 전북 남원에서는, 한 마을 주택 50여 채와 비닐하우스 4백여 동이,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조동권(주민) : "한해 농사 다 망치고... 어쩔 수 없잖아요. 물에 잠겨서..."

전북 장수에선 88고속도로 인근 산비탈이 무너져 도로가 두 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광주시내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상가 안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인터뷰> 정윤호(상인) : "오늘이 제일 심했어요. 다른 때는 역류 해서 들어오면 책이라도 빼놓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도 못했어요."

시간당 최고 70밀리미터가 내린 이번 집중호우는 호남지역 곳곳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남지방, 산사태·주택 침수 등 피해 잇따라
    • 입력 2010-08-17 21:57:53
    뉴스 9
<앵커 멘트> 다른 호남지방 곳곳에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한 수련원에는 흙더미가 밀려들어 잠자던 열 두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엔 백미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흙더미와 나뭇가지가 창문을 뚫고 방안을 덮쳤습니다. 이불과 옷가지가 진흙에 파묻혀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오늘 새벽, 산비탈이 무너져내리면서 흙더미가 수련원 숙소를 덮쳐 학생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조00(부상학생) : "갑자기 쾅하기에 천둥인 줄 알고 일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남자쪽 방으로 (흙이)물밀듯이 쏟아졌어요." 공사중이던 다리도 불어난 물에 떠 내려갔습니다. 하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길가에 세워놓았던 굴착기도 하천에 추락했습니다. <인터뷰>김영철(피해지역 주민) :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우산이 넘어갈 정도로 비가 왔어요. 도로 주변에 집이 있기 때문에 저녁에 잠을 못 잤어요. 세시부터." 사흘 연속 비가 쏟아진 전북 남원에서는, 한 마을 주택 50여 채와 비닐하우스 4백여 동이,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조동권(주민) : "한해 농사 다 망치고... 어쩔 수 없잖아요. 물에 잠겨서..." 전북 장수에선 88고속도로 인근 산비탈이 무너져 도로가 두 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광주시내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상가 안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인터뷰> 정윤호(상인) : "오늘이 제일 심했어요. 다른 때는 역류 해서 들어오면 책이라도 빼놓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러지도 못했어요." 시간당 최고 70밀리미터가 내린 이번 집중호우는 호남지역 곳곳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