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때 ‘부모 이혼’ 10년 간 150만 명

입력 2010.08.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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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식 때문에 산다는게 이제는 옛말인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150만명 넘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이혼'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비닐하우스에서 67살 김 모 할머니와 중학교 3학년 손자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딸이 이혼하면서 가출한 뒤 남겨둔 손자를 11년째 할머니가 돌보고 있습니다.

온 정성을 기울인다지만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 모 할머니 : "(부모와)연락 없는지는 얼마나 됐죠? 오래됐죠... 쟤 5살 때부턴가 연락이 안 돼요."

이렇게 부모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조손 가정은 지난 1995년 이후 10년 동안 65%나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이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맡게 된 것입니다.

지난 1998년 14만 명의 미성년자가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고, 지난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08년에는 10만 명 선까지 감소했습니다.

10년 동안 150만 명이 넘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습니다.

<인터뷰>장성태(조손가정 지원단체'러빙핸즈' 관계자) :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다 보니까 아무래도 엄마 아버지 때보다는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인 부족함이 많이 발견됩니다."

이혼사유도 과거에는 배우자의 부정이나 학대와 같은 치명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이제는 성격차이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자녀문제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는 부부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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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 때 ‘부모 이혼’ 10년 간 150만 명
    • 입력 2010-08-18 2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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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식 때문에 산다는게 이제는 옛말인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150만명 넘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이혼'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비닐하우스에서 67살 김 모 할머니와 중학교 3학년 손자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딸이 이혼하면서 가출한 뒤 남겨둔 손자를 11년째 할머니가 돌보고 있습니다. 온 정성을 기울인다지만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 모 할머니 : "(부모와)연락 없는지는 얼마나 됐죠? 오래됐죠... 쟤 5살 때부턴가 연락이 안 돼요." 이렇게 부모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조손 가정은 지난 1995년 이후 10년 동안 65%나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이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맡게 된 것입니다. 지난 1998년 14만 명의 미성년자가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고, 지난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08년에는 10만 명 선까지 감소했습니다. 10년 동안 150만 명이 넘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습니다. <인터뷰>장성태(조손가정 지원단체'러빙핸즈' 관계자) :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다 보니까 아무래도 엄마 아버지 때보다는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인 부족함이 많이 발견됩니다." 이혼사유도 과거에는 배우자의 부정이나 학대와 같은 치명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이제는 성격차이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자녀문제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는 부부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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