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문화재 수십억 원에 흥정

입력 2010.08.22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짜 문화재를 밀반입한 중국동포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가짜 문화재는 국내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흥정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관 단속반원들이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성의 집으로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세관단속반원: "관세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합니다."

세관원들의 수색에 남성은 안간힘을 쓰며 저항합니다.

<현장음>집주인 김씨: "영장 가져 와, 당신들 뭐냐..."

세관원들이 중국 동포 김 모씨 집에서 찾아낸 것은 불경이 새겨진 동판 3장.

동판에는 법화경이라고도 부르는 묘법 연화경이 새겨져 있습니다.

김 씨는 동판이 일제 강점기에 중국으로 유출된 국보급 문화재라며 증거서류까지 제시합니다.

<녹취>김씨: "중국에서 정말 어렵게 들여왔는데, 이렇게 계약서까지 쓰고.. 팔려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차원에서..."

하지만 문화재청의 감정결과 동판은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글씨체와 불상 그림 상태로 볼 때 최근에 만든 위작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역사서에도 없는 이 가짜 '법화경 동판'은 김 씨와 국내 고미술상 사이에 이미 수십억 원대에 흥정이 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동현 계장(서울 세관): "국제특송 우편을 통해 몰래 들여왔는데, 중국에서 만들면 원가가 백여만원이라는데 수십억대를 넘는 가격에 흥정을 하고.."

세관은 중국 동포 김씨를 입건하는 한편, 가짜 문화재의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가짜 문화재 수십억 원에 흥정
    • 입력 2010-08-22 22:13:40
    뉴스 9
<앵커 멘트> 가짜 문화재를 밀반입한 중국동포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가짜 문화재는 국내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흥정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관 단속반원들이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성의 집으로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세관단속반원: "관세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합니다." 세관원들의 수색에 남성은 안간힘을 쓰며 저항합니다. <현장음>집주인 김씨: "영장 가져 와, 당신들 뭐냐..." 세관원들이 중국 동포 김 모씨 집에서 찾아낸 것은 불경이 새겨진 동판 3장. 동판에는 법화경이라고도 부르는 묘법 연화경이 새겨져 있습니다. 김 씨는 동판이 일제 강점기에 중국으로 유출된 국보급 문화재라며 증거서류까지 제시합니다. <녹취>김씨: "중국에서 정말 어렵게 들여왔는데, 이렇게 계약서까지 쓰고.. 팔려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차원에서..." 하지만 문화재청의 감정결과 동판은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글씨체와 불상 그림 상태로 볼 때 최근에 만든 위작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역사서에도 없는 이 가짜 '법화경 동판'은 김 씨와 국내 고미술상 사이에 이미 수십억 원대에 흥정이 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동현 계장(서울 세관): "국제특송 우편을 통해 몰래 들여왔는데, 중국에서 만들면 원가가 백여만원이라는데 수십억대를 넘는 가격에 흥정을 하고.." 세관은 중국 동포 김씨를 입건하는 한편, 가짜 문화재의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