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말기 이용 신종 ‘카드깡’ 일당 적발

입력 2010.08.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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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히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허위 카드 결제를 해주고 현금을 내어주는 이른바 '카드깡'을 해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카드를 사용한 곳이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으로 돼 있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고객님께 최대 만족을 드리는 무료대출 상담센터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도 천만 원까지 대출해 준다는 한 대부업체.

돈을 빌리려면 담보는 없어도 되지만 신용카드는 있어야 합니다.

<녹취> 대부업체 : "(고객님 카드 사용하고 계세요?) 카드 사용하죠. (그럼 곧바로 가능하신데요.)"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융통해 주는 겁니다.

이들은 특히 해외 카드단말기를 국내로 들여와 카드깡에 이용했습니다.

이 카드 단말기는 태국 은행 서버에 연결돼 이렇게 서울에서 카드 결제를 해도 태국 현지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2천여 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75억 원어치가 넘는 물건을 산 것처럼 꾸몄습니다.

<인터뷰> 정병선(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 "해외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 불법 할인 사실에 대해서 쉽게 적발할 수 없는 점과 카드 할인대금이 동결되지 않는 점을 악용..."

이들이 카드깡을 해주고 대출 수수료로 챙긴 돈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김00(대출 의뢰자) : "제가 갚아야 할 이자가 원금보다도 더 많은 거에요. 근데 그걸 저한테 설명을 안 해줬거든요."

경찰은 카드깡 업자 32살 권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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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단말기 이용 신종 ‘카드깡’ 일당 적발
    • 입력 2010-08-26 07:08: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급히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허위 카드 결제를 해주고 현금을 내어주는 이른바 '카드깡'을 해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카드를 사용한 곳이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으로 돼 있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고객님께 최대 만족을 드리는 무료대출 상담센터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도 천만 원까지 대출해 준다는 한 대부업체. 돈을 빌리려면 담보는 없어도 되지만 신용카드는 있어야 합니다. <녹취> 대부업체 : "(고객님 카드 사용하고 계세요?) 카드 사용하죠. (그럼 곧바로 가능하신데요.)"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융통해 주는 겁니다. 이들은 특히 해외 카드단말기를 국내로 들여와 카드깡에 이용했습니다. 이 카드 단말기는 태국 은행 서버에 연결돼 이렇게 서울에서 카드 결제를 해도 태국 현지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2천여 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75억 원어치가 넘는 물건을 산 것처럼 꾸몄습니다. <인터뷰> 정병선(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 "해외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 불법 할인 사실에 대해서 쉽게 적발할 수 없는 점과 카드 할인대금이 동결되지 않는 점을 악용..." 이들이 카드깡을 해주고 대출 수수료로 챙긴 돈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김00(대출 의뢰자) : "제가 갚아야 할 이자가 원금보다도 더 많은 거에요. 근데 그걸 저한테 설명을 안 해줬거든요." 경찰은 카드깡 업자 32살 권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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