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위해 ‘수억 원 로비’ 교장 등 적발

입력 2010.08.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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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장과 행정실장 등 수십 명이 연루된 학교 급식 비리가 또 터졌습니다.

급식재료 납품업자가 교장 등에게 로비하는 데 쓴 돈만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지역 100여 개 학교에 급식용 육류를 납품하는 업체의 비밀 장부입니다.

교장과 행정실장 등에게 휴가철과 명절을 앞두고 백 만원씩 돈을 건넨 내역과 접대 골프 등 향응을 제공한 내역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납품업자 임모씨는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골프용품을 선물하는 등 지난 2005년부터 백 개가 넘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한 금액만 2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납품업자 임씨가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운영위원회의 평가 점수가 조작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특히, 임씨는 모 축산농협에서 육류를 받아 16.5%의 이익을 붙여 비교적 비싼 가격에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황철환(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지속적으로 학교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하다 보니까 학교에 비싼 가격으로 납품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씨와 창원 모 학교 행정실장 서모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학교 관계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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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급식 위해 ‘수억 원 로비’ 교장 등 적발
    • 입력 2010-08-26 07:08: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교장과 행정실장 등 수십 명이 연루된 학교 급식 비리가 또 터졌습니다. 급식재료 납품업자가 교장 등에게 로비하는 데 쓴 돈만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지역 100여 개 학교에 급식용 육류를 납품하는 업체의 비밀 장부입니다. 교장과 행정실장 등에게 휴가철과 명절을 앞두고 백 만원씩 돈을 건넨 내역과 접대 골프 등 향응을 제공한 내역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납품업자 임모씨는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골프용품을 선물하는 등 지난 2005년부터 백 개가 넘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한 금액만 2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납품업자 임씨가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운영위원회의 평가 점수가 조작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특히, 임씨는 모 축산농협에서 육류를 받아 16.5%의 이익을 붙여 비교적 비싼 가격에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황철환(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지속적으로 학교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하다 보니까 학교에 비싼 가격으로 납품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씨와 창원 모 학교 행정실장 서모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학교 관계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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