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 2년 사이 23차례 방화

입력 2010.08.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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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내와 다투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2년 동안 주택가에 불을 질러 온 30대 남자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충동 조절 장애로 불리는 이런 병적인 행동.



음주 후에 벌어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를 돌던 한 남자가 골목길로 사라지더니 잠시 뒤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그 뒤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이 동네에 사는 39살 강 모씨.



불을 내 놓고 태연하게, 소방차가 출동하는 걸 지켜보는 모습도 CCTV에 잡혔습니다.



강씨는 지난 2년여 동안 대전 일대를 돌며 23차례나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원룸 밀집 지역에서, 버려진 폐자재에 불을 질렀습니다.



<인터뷰>이상안(주민) : "박스 주워다 리어커에 실어놨거든요. 그게 타면서 양쪽 집에 불이 붙은 거예요. 활활 탔어요. 팍팍하면서 가스 폭발처럼..."



평범한 직장인인 강 씨는, 잦은 부부 싸움 등 가정 불화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신 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강 모씨(방화 피의자) : "술을 먹으면 우발적으로 화가 나서 불을 질렀어요."



강씨의 연쇄방화는 전형적인 "충동 조절 장애"의 하나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정은(정신과 전문의) : "그 행동을 저지르고 났을 때 안정감을 자꾸 느끼면서 반복돼요. 그때의 심리상태가 자꾸 중독이 돼서 조절이 안되는 거거든요."



경찰은 강 씨를 연쇄 방화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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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풀려고’ 2년 사이 23차례 방화
    • 입력 2010-08-26 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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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내와 다투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2년 동안 주택가에 불을 질러 온 30대 남자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충동 조절 장애로 불리는 이런 병적인 행동.

음주 후에 벌어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를 돌던 한 남자가 골목길로 사라지더니 잠시 뒤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그 뒤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이 동네에 사는 39살 강 모씨.

불을 내 놓고 태연하게, 소방차가 출동하는 걸 지켜보는 모습도 CCTV에 잡혔습니다.

강씨는 지난 2년여 동안 대전 일대를 돌며 23차례나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원룸 밀집 지역에서, 버려진 폐자재에 불을 질렀습니다.

<인터뷰>이상안(주민) : "박스 주워다 리어커에 실어놨거든요. 그게 타면서 양쪽 집에 불이 붙은 거예요. 활활 탔어요. 팍팍하면서 가스 폭발처럼..."

평범한 직장인인 강 씨는, 잦은 부부 싸움 등 가정 불화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신 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강 모씨(방화 피의자) : "술을 먹으면 우발적으로 화가 나서 불을 질렀어요."

강씨의 연쇄방화는 전형적인 "충동 조절 장애"의 하나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정은(정신과 전문의) : "그 행동을 저지르고 났을 때 안정감을 자꾸 느끼면서 반복돼요. 그때의 심리상태가 자꾸 중독이 돼서 조절이 안되는 거거든요."

경찰은 강 씨를 연쇄 방화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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