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대응 부족했다…설계·시공 안전 ‘미흡’

입력 2010.09.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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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건물 벽이 떨어져 나가고 각종 구조물이 날아다니면서 피해가 컸죠.

강풍에 대비해 설계나,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도 남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아파트 외벽이 맥없이 무너졌고, 공장 벽도 힘없이 날아갔습니다.

대형 골프연습장의 철제 기둥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근 상가를 덮쳤습니다.

건축법에 따르면 국내 건물들은 이번 태풍 '곤파스'가 몰고온 초속 30미터 안팎의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건축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규정대로 제대로 시공됐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민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설계 단계에서 풍 하중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던지, 시공과정에서 접합 강도가 발효 되지 못하는 부실시공이 있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상점 간판들과 각종 시설물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로 떠올랐다가 떨어졌습니다.

미리 대비했다면 줄일 수도 있는 피해였습니다.

<인터뷰>조원철 (연세대 교수):"지난 2년간 한반도에 태풍이 전혀 없었거든요. 건물 부착물이나 시설물의 안전 문제에도 상당히 둔감해진 거죠."

비 대신 바람을 몰고온 태풍 '곤파스'는 강풍에 견디는 건물의 안전기준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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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에 대응 부족했다…설계·시공 안전 ‘미흡’
    • 입력 2010-09-02 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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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건물 벽이 떨어져 나가고 각종 구조물이 날아다니면서 피해가 컸죠. 강풍에 대비해 설계나,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도 남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아파트 외벽이 맥없이 무너졌고, 공장 벽도 힘없이 날아갔습니다. 대형 골프연습장의 철제 기둥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근 상가를 덮쳤습니다. 건축법에 따르면 국내 건물들은 이번 태풍 '곤파스'가 몰고온 초속 30미터 안팎의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건축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규정대로 제대로 시공됐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민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설계 단계에서 풍 하중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던지, 시공과정에서 접합 강도가 발효 되지 못하는 부실시공이 있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상점 간판들과 각종 시설물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로 떠올랐다가 떨어졌습니다. 미리 대비했다면 줄일 수도 있는 피해였습니다. <인터뷰>조원철 (연세대 교수):"지난 2년간 한반도에 태풍이 전혀 없었거든요. 건물 부착물이나 시설물의 안전 문제에도 상당히 둔감해진 거죠." 비 대신 바람을 몰고온 태풍 '곤파스'는 강풍에 견디는 건물의 안전기준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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