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태풍 강해져…온난화가 ‘원인’

입력 2010.09.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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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듯해지면서 2000년 이후, '루사' '매미' 등 강한 태풍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한반도에 허리케인급 초강력 태풍이 닥칠 날, 머지않았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통의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세력이 점차 약해집니다.

그런데 7호 태풍 '곤파스'는 북위 33도인 제주도 부근까지도 세력이 전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최고 3도나 높아 강한 세력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날 때 증발한 수증기가 비로 바뀌면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태풍의 세력을 키우는 에너지가 됩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대기뿐 아니라 바닷물 온도도 올라가 태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풍속이 강한 태풍은 모두 2000년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관측된 최대풍속을 보면 2003년 태풍 매미가 초속 60미터로 역대 가장 강력했고, 5위 나리까지 모두가 2000년 이후 태풍들입니다.

<인터뷰>오재호(부경대환경대기과학과 교수):"아열대 지방에서 태풍의 발생은 힘들어지지만 일단 발생한 태풍은 해수면으로부터 열 공급을 받아서 더 강력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에도 허리케인급의 초강력 태풍이 내습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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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대 이후 태풍 강해져…온난화가 ‘원인’
    • 입력 2010-09-03 2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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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듯해지면서 2000년 이후, '루사' '매미' 등 강한 태풍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한반도에 허리케인급 초강력 태풍이 닥칠 날, 머지않았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통의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세력이 점차 약해집니다. 그런데 7호 태풍 '곤파스'는 북위 33도인 제주도 부근까지도 세력이 전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최고 3도나 높아 강한 세력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날 때 증발한 수증기가 비로 바뀌면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태풍의 세력을 키우는 에너지가 됩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대기뿐 아니라 바닷물 온도도 올라가 태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풍속이 강한 태풍은 모두 2000년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관측된 최대풍속을 보면 2003년 태풍 매미가 초속 60미터로 역대 가장 강력했고, 5위 나리까지 모두가 2000년 이후 태풍들입니다. <인터뷰>오재호(부경대환경대기과학과 교수):"아열대 지방에서 태풍의 발생은 힘들어지지만 일단 발생한 태풍은 해수면으로부터 열 공급을 받아서 더 강력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에도 허리케인급의 초강력 태풍이 내습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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