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아파도 골쇼! ‘더 완벽해질 것’

입력 2010.09.09 (10:42) 수정 2010.09.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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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골밖에 못 넣었어요.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무릎 부상을 털고 일어난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회 연속 8강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고도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며 `갈증’을 드러냈다.



여민지는 9일(한국 시각) 오전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버러의 드와이트요크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김나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1-1 동점이던 전반 40분에는 결승골까지 넣어 한국의 4-1 승리와 8강 진출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민지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챙겨 골 득실에서 앞선 독일(2승.승점 6점)에 이어 조 2위를 확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이다.



`리틀 지소연’으로 불리며 한국 여자 축구의 차세대 `킬러’로 꼽혀온 여민지는 중학교 때 수술받았던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두달 전 또 다치는 바람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부상 이후 첫 공식 경기인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투입돼 2골을 기록하며 날 선 득점력을 과시했다.



남아공전을 통해 순조로운 회복세를 확인한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이날 2차전에서 여민지를 선발출전시켰고, 그도 `준비된 골잡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1골 1도움으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여민지는 전반 6분 오른쪽 외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멕시코 골문을 두드리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27분 한국의 첫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여민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미드필더 김나리(17.현대정과고)가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첫 골을 빚어냈다.



그는 전반 37분 페르난도 피나의 동점골로 경기가 1-1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황에서는 결승골까지 넣는 `해결사 본능’도 과시했다.



실점한 지 불과 3분 뒤인 전반 40분. 이금민(16.현대정과고)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놓치지 않은 여민지가 수비수를 뿌리치고 골대 전면으로 쇄도, 몸을 날려가며 오른발 논스톱 슛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멕시코 골망을 갈랐고, 실점 직후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이 결승골 덕에 한국은 여세를 몰아 4-1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결정할 수 있었다.



여민지의 상승세가 무서운 것은 현재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의 60%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처음 교체출전할 때까지 제대로 실전 훈련도 못했는데도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이날 결승골까지 모두 3골을 기록한 여민지는 개인 득점 순위에서도 1위 키이라 말리노프스키(7골)과 2위 레나 페테르만(5골1도움), 3위 레나 로첸(3골2도움.이상 독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여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지난번 경기보다 경기감각이 더 좋아진게 느껴져 다행이다. 한 골밖에 못 넣었는데 다음 경기에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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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민지 아파도 골쇼! ‘더 완벽해질 것’
    • 입력 2010-09-09 10:42:47
    • 수정2010-09-09 14:51:19
    연합뉴스
 "한 골밖에 못 넣었어요.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무릎 부상을 털고 일어난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회 연속 8강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고도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며 `갈증’을 드러냈다.

여민지는 9일(한국 시각) 오전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버러의 드와이트요크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김나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1-1 동점이던 전반 40분에는 결승골까지 넣어 한국의 4-1 승리와 8강 진출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민지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챙겨 골 득실에서 앞선 독일(2승.승점 6점)에 이어 조 2위를 확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이다.

`리틀 지소연’으로 불리며 한국 여자 축구의 차세대 `킬러’로 꼽혀온 여민지는 중학교 때 수술받았던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두달 전 또 다치는 바람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부상 이후 첫 공식 경기인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투입돼 2골을 기록하며 날 선 득점력을 과시했다.

남아공전을 통해 순조로운 회복세를 확인한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이날 2차전에서 여민지를 선발출전시켰고, 그도 `준비된 골잡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1골 1도움으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여민지는 전반 6분 오른쪽 외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멕시코 골문을 두드리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27분 한국의 첫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여민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미드필더 김나리(17.현대정과고)가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첫 골을 빚어냈다.

그는 전반 37분 페르난도 피나의 동점골로 경기가 1-1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황에서는 결승골까지 넣는 `해결사 본능’도 과시했다.

실점한 지 불과 3분 뒤인 전반 40분. 이금민(16.현대정과고)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놓치지 않은 여민지가 수비수를 뿌리치고 골대 전면으로 쇄도, 몸을 날려가며 오른발 논스톱 슛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멕시코 골망을 갈랐고, 실점 직후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이 결승골 덕에 한국은 여세를 몰아 4-1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결정할 수 있었다.

여민지의 상승세가 무서운 것은 현재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의 60%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처음 교체출전할 때까지 제대로 실전 훈련도 못했는데도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이날 결승골까지 모두 3골을 기록한 여민지는 개인 득점 순위에서도 1위 키이라 말리노프스키(7골)과 2위 레나 페테르만(5골1도움), 3위 레나 로첸(3골2도움.이상 독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여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지난번 경기보다 경기감각이 더 좋아진게 느껴져 다행이다. 한 골밖에 못 넣었는데 다음 경기에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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