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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한우·과일 대신 비아그라 추석 선물?
입력 2010.09.21 (09:00) 수정 2010.09.21 (09:2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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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엔 평소 고마웠던 분들에게 추석 선물 많이들 하시죠. 추석 선물하면 갈비나 한우세트 같은 선물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이런 물건도 많이 오고 간다고 합니다.

이민우 기자, 조금 의욉니다. 비아그라가 추석 선물로 많이 오간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특히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라고 합니다. 물론 공개적으로 하긴 좀 그렇죠.

은밀하게 건넨다고 합니다.

하지만 웬만한 상품권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요.

환자도 아닌 분들이 왜 그렇게 흐뭇해하실까요.

그러다보니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고, 가짜까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환자에게만 쓰여야 하는 전문 치료젭니다.

약, 그것도 가짜 약 잘 못 먹으면 큰 일 나는거 다들 아시죠.

<리포트>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수확의 풍성한 기쁨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기도하죠. 그런데, 최근 4, 50대 중년 남성들 사이에선 이 선물이 단연 인기라고 합니다.

<인터뷰>김 모씨 (가명/직장인/음성변조):"10개를 들고 가면 처음엔 이게 뭐야 하다가 나중엔 ‘이게 그거구나.’하면 상품권 10만원 준거보다 뇌리에 남겠죠. 실질적으로 연세가 있으신 분한테 선물이라고 주면은 굉장히 흐뭇해하세요."

선물의 정체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한 알에 만 4천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약인데요. 주로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영업직에겐 최고의 선물로 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 모씨 (가명/직장인/음성변조):"남자들끼리 말하지 않아도 서로 뭐랄까.. 웃을 수 있는 그런 관계여야 되는 쪽이죠. 제가 이거를 아주 예의를 차려야 하는 곳에다가 선물용으로 줬다가는 큰일 나죠. 어디 출장 갔다 와서 술 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 있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약국에서도 선물용 비아그라를 대량 구입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기업카드로 결제하는 거는 그런 목적이 아닐까요. 선물할 거다 이런 식으로 그냥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고 물어보지 않아도 그냥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약을 달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처방전 없이) 와서 그 약 꼭 필요하다고 오늘, 꼭 필요하니까 한 알만 파시라고..그런 경우도 많아요. 못 주죠. 처방전을 받게 되면 책임 소지가 분명히 있어요. 만약에 이렇게 선물로 주게 되면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해지겠지만..."

이런 극성 때문에 비아그라를 사려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처방전을 구해온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발기부전을 전문 진료하는 비뇨기과 외에 다른 진료과에서 발급된 처방전도 종종 눈에 띈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치과에서도 나와요. 처방전이..의사면허만 있으면 처방전을 낼 수 있으니 까요. 정말 의외의 과에서 나오게 되면 그냥 개인적으로 쓸려고 하는 구나."
비아그라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주로 하루 너 댓 알씩 처방하지만 수십 알 씩 구입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정말 많았어요. 하루에도 40-60개 타가는 처방전이 꽤 많았어요."

실제로 다량의 비아그라 처방전을 쉽게 받을 수 있는지 제작진이 한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비뇨기과 전문의 A (음성변조):"약을 쓰려면 일단은 심장체크를 하고 혈압체크를 해야 해요. 네 개만 써 봐요. (30개는 안 되나요?) 그렇게는 처방 안합니다. 그렇게 여러 개 처방을 안 해요."

이 병원은 검사 뒤 적정량의 비아그라만을 처방해줬는데요. 하지만 모든 병원이 꼭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비뇨기과 전문의 B (음성변조):"발기 부전 약 먹어보셨어요? (아니요) 비아그라 원해요? 비아그라 50mm를 먹으면 어때요? 아니면 100mm 잘라 먹어도 되고..."

별다른 진료 없이 무려 30알이나 되는 처방전을 쉽게 끊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비뇨기과 전문의 B (음성변조) :"몇 개 드릴까요? (서른 개요) 서른 개요? 처방전 가져가세요."

이렇게 인기가 치솟다보니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가짜 비아그라도 판을 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밀수입된 비아그라를 팔고 있다는 서울의 한 시장을 찾았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 (음성 변조):"(비아그라 있어요?) 한 통에 30알 들어있어요. 30알. 좋은 거는 한 15만원 주면 좋은 게 있어요. (정품이에요?) 그렇죠. 근데 구하기가 힘들어요."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아그라의 한 알 가격은 천 원에서 최고 5천원. 시중 약국 판매가보다 최고 열 배 이상 싸게 팔리고 있었는데요.

역시 추석을 앞두고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시장 상인 A (음성 변조) : "평상시에 하면 모르지만 (B급을) 추석선물로 하기 그렇잖아요."

<녹취> 시장 상인 B (음성 변조) : "윗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되니까 뭐 따고 하려면..."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처방전 없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는데요. 비아그라는 의사의 정확한 진료 없이 함부로 복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치명적인 것은 가짜 제품을 복용했을 때의 부작용인데요.

<인터뷰> 정연환(비뇨기과 전문의):"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한테는 심혈관 속 쇼크나 심지어는 사망상태까지 보고 된 예가 있고요. 당뇨라든지 중금속 오염, 탈모증상 등 여러 가지 예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남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선물용으로 둔갑한 비아그라. 명절의 본래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선물이 자칫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한우·과일 대신 비아그라 추석 선물?
    • 입력 2010-09-21 09:00:15
    • 수정2010-09-21 09:27:5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추석 연휴엔 평소 고마웠던 분들에게 추석 선물 많이들 하시죠. 추석 선물하면 갈비나 한우세트 같은 선물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이런 물건도 많이 오고 간다고 합니다.

이민우 기자, 조금 의욉니다. 비아그라가 추석 선물로 많이 오간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특히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라고 합니다. 물론 공개적으로 하긴 좀 그렇죠.

은밀하게 건넨다고 합니다.

하지만 웬만한 상품권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요.

환자도 아닌 분들이 왜 그렇게 흐뭇해하실까요.

그러다보니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고, 가짜까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환자에게만 쓰여야 하는 전문 치료젭니다.

약, 그것도 가짜 약 잘 못 먹으면 큰 일 나는거 다들 아시죠.

<리포트>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수확의 풍성한 기쁨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기도하죠. 그런데, 최근 4, 50대 중년 남성들 사이에선 이 선물이 단연 인기라고 합니다.

<인터뷰>김 모씨 (가명/직장인/음성변조):"10개를 들고 가면 처음엔 이게 뭐야 하다가 나중엔 ‘이게 그거구나.’하면 상품권 10만원 준거보다 뇌리에 남겠죠. 실질적으로 연세가 있으신 분한테 선물이라고 주면은 굉장히 흐뭇해하세요."

선물의 정체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한 알에 만 4천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약인데요. 주로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영업직에겐 최고의 선물로 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 모씨 (가명/직장인/음성변조):"남자들끼리 말하지 않아도 서로 뭐랄까.. 웃을 수 있는 그런 관계여야 되는 쪽이죠. 제가 이거를 아주 예의를 차려야 하는 곳에다가 선물용으로 줬다가는 큰일 나죠. 어디 출장 갔다 와서 술 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 있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약국에서도 선물용 비아그라를 대량 구입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기업카드로 결제하는 거는 그런 목적이 아닐까요. 선물할 거다 이런 식으로 그냥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고 물어보지 않아도 그냥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약을 달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처방전 없이) 와서 그 약 꼭 필요하다고 오늘, 꼭 필요하니까 한 알만 파시라고..그런 경우도 많아요. 못 주죠. 처방전을 받게 되면 책임 소지가 분명히 있어요. 만약에 이렇게 선물로 주게 되면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해지겠지만..."

이런 극성 때문에 비아그라를 사려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처방전을 구해온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발기부전을 전문 진료하는 비뇨기과 외에 다른 진료과에서 발급된 처방전도 종종 눈에 띈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치과에서도 나와요. 처방전이..의사면허만 있으면 처방전을 낼 수 있으니 까요. 정말 의외의 과에서 나오게 되면 그냥 개인적으로 쓸려고 하는 구나."
비아그라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주로 하루 너 댓 알씩 처방하지만 수십 알 씩 구입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 모씨 (가명/약사/음성변조):"정말 많았어요. 하루에도 40-60개 타가는 처방전이 꽤 많았어요."

실제로 다량의 비아그라 처방전을 쉽게 받을 수 있는지 제작진이 한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비뇨기과 전문의 A (음성변조):"약을 쓰려면 일단은 심장체크를 하고 혈압체크를 해야 해요. 네 개만 써 봐요. (30개는 안 되나요?) 그렇게는 처방 안합니다. 그렇게 여러 개 처방을 안 해요."

이 병원은 검사 뒤 적정량의 비아그라만을 처방해줬는데요. 하지만 모든 병원이 꼭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비뇨기과 전문의 B (음성변조):"발기 부전 약 먹어보셨어요? (아니요) 비아그라 원해요? 비아그라 50mm를 먹으면 어때요? 아니면 100mm 잘라 먹어도 되고..."

별다른 진료 없이 무려 30알이나 되는 처방전을 쉽게 끊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비뇨기과 전문의 B (음성변조) :"몇 개 드릴까요? (서른 개요) 서른 개요? 처방전 가져가세요."

이렇게 인기가 치솟다보니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가짜 비아그라도 판을 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밀수입된 비아그라를 팔고 있다는 서울의 한 시장을 찾았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 (음성 변조):"(비아그라 있어요?) 한 통에 30알 들어있어요. 30알. 좋은 거는 한 15만원 주면 좋은 게 있어요. (정품이에요?) 그렇죠. 근데 구하기가 힘들어요."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아그라의 한 알 가격은 천 원에서 최고 5천원. 시중 약국 판매가보다 최고 열 배 이상 싸게 팔리고 있었는데요.

역시 추석을 앞두고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시장 상인 A (음성 변조) : "평상시에 하면 모르지만 (B급을) 추석선물로 하기 그렇잖아요."

<녹취> 시장 상인 B (음성 변조) : "윗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되니까 뭐 따고 하려면..."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처방전 없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는데요. 비아그라는 의사의 정확한 진료 없이 함부로 복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치명적인 것은 가짜 제품을 복용했을 때의 부작용인데요.

<인터뷰> 정연환(비뇨기과 전문의):"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한테는 심혈관 속 쇼크나 심지어는 사망상태까지 보고 된 예가 있고요. 당뇨라든지 중금속 오염, 탈모증상 등 여러 가지 예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남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선물용으로 둔갑한 비아그라. 명절의 본래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선물이 자칫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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