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한우값 ‘폭락’…농민들 깊은 한숨

입력 2010.09.23 (22:16) 수정 2010.09.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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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산지 한우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소키우는 농민들 시름이 얼마나 깊은지 '우시장'만 가봐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우시장이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사육 농민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가려는 중개인 사이에 흥정이 팽팽합니다.

<인터뷰> 소 판매 중개인:"그러니까 늙은 소 같은 경우는 2백 몇십만 원 이여. 아무 말 말고 팔아."

소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농민들은 흥정에서 중개인에게 밀리기 일쑤입니다.

지금 소를 출하하지 못할 경우 더 낮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상균(한우 농가):"지금 정도만 유지돼도 괜찮은데, 소값이 너무 하락할 까봐 걱정입니다."

최근 산지 한우 값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하락해 600kg 기준 수소 한 마리 평균 가격이 498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마리 당 평균 587만 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우 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최근 한우 사육 두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260만 마리였던 한우는, 최근 290만 마리로 10% 이상 늘었습니다.

한우 사육 두수 조절 실패에 따른 소값 하락, 여기에다 쇠고기 수입 증가, 한우 사육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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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지 한우값 ‘폭락’…농민들 깊은 한숨
    • 입력 2010-09-23 22:16:12
    • 수정2010-09-23 2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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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산지 한우값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소키우는 농민들 시름이 얼마나 깊은지 '우시장'만 가봐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우시장이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사육 농민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가려는 중개인 사이에 흥정이 팽팽합니다. <인터뷰> 소 판매 중개인:"그러니까 늙은 소 같은 경우는 2백 몇십만 원 이여. 아무 말 말고 팔아." 소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농민들은 흥정에서 중개인에게 밀리기 일쑤입니다. 지금 소를 출하하지 못할 경우 더 낮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상균(한우 농가):"지금 정도만 유지돼도 괜찮은데, 소값이 너무 하락할 까봐 걱정입니다." 최근 산지 한우 값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하락해 600kg 기준 수소 한 마리 평균 가격이 498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마리 당 평균 587만 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우 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최근 한우 사육 두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260만 마리였던 한우는, 최근 290만 마리로 10% 이상 늘었습니다. 한우 사육 두수 조절 실패에 따른 소값 하락, 여기에다 쇠고기 수입 증가, 한우 사육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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