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주택 72%가 반지하…“건축 허가 제한”

입력 2010.09.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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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지역 주택의 70% 이상이 이른바 '반지하 주택'이었습니다.

서울시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상습 침수지역에선 반지하 주택의 건축 허가를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난리를 겪은 다세대 주택에서 주민들이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끌어냅니다.

반지하 주택이다보니 5 년 전에도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임채만(서울 강서구 등촌1동) : "무릎 정도 물이 다 차서 그걸 펌프 4대를 갖고 퍼내도 안될 만큼 물이 많이 차서 완전히 침수된 걸로..."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은 모두 만 2 천 5백여동, 이 가운데 72 % 가 넘는 9 천 여동이 반지하 주택입니다.

서울시내 반지하 주택은 전체 주택의 10 % 에 이르는 35 만 가구 정도입니다.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에 침수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반지하를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소득층 주거지로 임대주택을 대폭 늘려 반지하 수요를 자연스럽게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건기(서울시 주택과장) : "반지하주택의 시설 보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둘째로 반지하주택을 계속해서 공급하는 것은 침수 지역을 우선으로 해서 억제하는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는 건축주들 반발인데, 반지하가 들어서 있는 주택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임대 주택을 의무적으로 짓게 하는 대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제학(서울 양천구청장) : "용적률을 높여주고 또한 노후도를 50%로 하향시켜 재건축.재개발을 원활하게..."

서울시는 우선 올 하반기에 상습 침수지역에선 반지하주택의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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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주택 72%가 반지하…“건축 허가 제한”
    • 입력 2010-09-25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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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지역 주택의 70% 이상이 이른바 '반지하 주택'이었습니다. 서울시는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상습 침수지역에선 반지하 주택의 건축 허가를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난리를 겪은 다세대 주택에서 주민들이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끌어냅니다. 반지하 주택이다보니 5 년 전에도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임채만(서울 강서구 등촌1동) : "무릎 정도 물이 다 차서 그걸 펌프 4대를 갖고 퍼내도 안될 만큼 물이 많이 차서 완전히 침수된 걸로..."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은 모두 만 2 천 5백여동, 이 가운데 72 % 가 넘는 9 천 여동이 반지하 주택입니다. 서울시내 반지하 주택은 전체 주택의 10 % 에 이르는 35 만 가구 정도입니다.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에 침수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반지하를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소득층 주거지로 임대주택을 대폭 늘려 반지하 수요를 자연스럽게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건기(서울시 주택과장) : "반지하주택의 시설 보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둘째로 반지하주택을 계속해서 공급하는 것은 침수 지역을 우선으로 해서 억제하는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는 건축주들 반발인데, 반지하가 들어서 있는 주택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임대 주택을 의무적으로 짓게 하는 대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제학(서울 양천구청장) : "용적률을 높여주고 또한 노후도를 50%로 하향시켜 재건축.재개발을 원활하게..." 서울시는 우선 올 하반기에 상습 침수지역에선 반지하주택의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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