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골초’ 늘고 흡연 연령 더 낮아졌다

입력 2010.09.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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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골초 청소년이 늘고 있습니다.

한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열 명 중 한 명 꼴로 조사됐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원 구석에서 고등학생들이 삼삼 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교복을 입었지만 거리낌이 없습니다.

<녹취> 흡연 청소년 (음성변조):"사람 없는데 가서 다 피는데요. 집 앞에서도 피고 공원 화장실 이런데서 펴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중고생 8만명을 조사한 결과, 매일 담배를 피우는 골초 남학생이 무려 9%에 이릅니다. 4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골초' 여학생도 증가해 3.6%나 됩니다.

<녹취> 흡연 여고생 (음성변조):"하루에 한갑이나 반갑. 중독이죠. 짜증이 많이 나죠. (안피워도) 별로 이상은 없는데 (피우게 돼요)"

흡연 연령도 점차 낮아져 남학생 10명중 1명은 중학교 입학 전부터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중독성 때문에 끊기도 어렵습니다.

심지어 담배를 사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하기도 합니다.

<녹취> 흡연 여고생 (음성변조):"다 주민등록증이 있어요 성인 것. (신분증을) 위조해서 쓰거나 아는 사람들 꺼 빌려서 써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펴도 어른들이 말리지 못하는게 현세태입니다.

<녹취> 주민:"소용이 없지요. 어른들이 피우지 말라고 하면 옛날처럼 (말을 듣지도 않고) 보복이 두려워 못하지요."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

그러나 흡연 예방 교육을 받았다는 학생은 겨우 절반에 불과하고,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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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골초’ 늘고 흡연 연령 더 낮아졌다
    • 입력 2010-09-30 22:07:36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바 골초 청소년이 늘고 있습니다. 한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열 명 중 한 명 꼴로 조사됐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원 구석에서 고등학생들이 삼삼 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교복을 입었지만 거리낌이 없습니다. <녹취> 흡연 청소년 (음성변조):"사람 없는데 가서 다 피는데요. 집 앞에서도 피고 공원 화장실 이런데서 펴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중고생 8만명을 조사한 결과, 매일 담배를 피우는 골초 남학생이 무려 9%에 이릅니다. 4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골초' 여학생도 증가해 3.6%나 됩니다. <녹취> 흡연 여고생 (음성변조):"하루에 한갑이나 반갑. 중독이죠. 짜증이 많이 나죠. (안피워도) 별로 이상은 없는데 (피우게 돼요)" 흡연 연령도 점차 낮아져 남학생 10명중 1명은 중학교 입학 전부터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중독성 때문에 끊기도 어렵습니다. 심지어 담배를 사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하기도 합니다. <녹취> 흡연 여고생 (음성변조):"다 주민등록증이 있어요 성인 것. (신분증을) 위조해서 쓰거나 아는 사람들 꺼 빌려서 써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펴도 어른들이 말리지 못하는게 현세태입니다. <녹취> 주민:"소용이 없지요. 어른들이 피우지 말라고 하면 옛날처럼 (말을 듣지도 않고) 보복이 두려워 못하지요."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 그러나 흡연 예방 교육을 받았다는 학생은 겨우 절반에 불과하고,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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