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마트 직원이 쇠고기 훔쳐 팔다 덜미

입력 2010.10.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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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하나로 마트의 축산물 담당 직원이 납품받은 쇠고기를 빼돌려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농협 하나로 마트의 허술한 관리규정을 악용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 창동 지점.

이곳 축산팀 직원 34살 이모 씨는 몇몇 직원들과 짜고 납품된 쇠고기 상자를 상습적으로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주로 상자당 60만원를 호가하는 최고급 쇠고기를 빼돌린 뒤 경기도 부천의 한 정육점에 헐값에 넘겼습니다.

보안 요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마치 정상판매된 고기인 것처럼 허위로 계산서를 붙여 반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녹취>이ㅇㅇ(하나로마트 축산팀 전 직원) : "근무자들이 가장 없을 때 서로 물건을 싣고 계산대를 통하지 않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2월부터 1년 반 동안 빼돌려 판 쇠고기는 모두 6톤.

시가로 따지면 3억 원어치나 되지만 마트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매출액의 1% 정도 물량을 자연 손실로 인정하는 점을 악용해 이 범위 안에서만 쇠고기를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녹취>하나로마트 축산팀 관계자 : "기술 숙련도에 따라서 지방을 10%를 제거할 수도 있고 5%를 제거할 수도 있으니까... 감지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죠."

이들의 쇠고기 절도는 농협에서 팔려야 할 한우가 일반 정육점에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하청업체 직원 28살 노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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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마트 직원이 쇠고기 훔쳐 팔다 덜미
    • 입력 2010-10-01 07:06: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농협 하나로 마트의 축산물 담당 직원이 납품받은 쇠고기를 빼돌려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농협 하나로 마트의 허술한 관리규정을 악용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 창동 지점. 이곳 축산팀 직원 34살 이모 씨는 몇몇 직원들과 짜고 납품된 쇠고기 상자를 상습적으로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주로 상자당 60만원를 호가하는 최고급 쇠고기를 빼돌린 뒤 경기도 부천의 한 정육점에 헐값에 넘겼습니다. 보안 요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마치 정상판매된 고기인 것처럼 허위로 계산서를 붙여 반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녹취>이ㅇㅇ(하나로마트 축산팀 전 직원) : "근무자들이 가장 없을 때 서로 물건을 싣고 계산대를 통하지 않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2월부터 1년 반 동안 빼돌려 판 쇠고기는 모두 6톤. 시가로 따지면 3억 원어치나 되지만 마트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매출액의 1% 정도 물량을 자연 손실로 인정하는 점을 악용해 이 범위 안에서만 쇠고기를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녹취>하나로마트 축산팀 관계자 : "기술 숙련도에 따라서 지방을 10%를 제거할 수도 있고 5%를 제거할 수도 있으니까... 감지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죠." 이들의 쇠고기 절도는 농협에서 팔려야 할 한우가 일반 정육점에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하청업체 직원 28살 노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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