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음식물 폐수 ‘무단 방류’

입력 2010.10.03 (21:41) 수정 2010.10.03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폐수를 그대로 버리는 모습이 KBS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이 처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이었고 공무원도 상주해있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줄지어 들어오는 수거차들이 처리시설에 들어가기 직전, 음식물에서 나온 폐수를 빼냅니다.



처리시설에서 정화돼야 할 폐수가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는 겁니다.



<녹취>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 운전자 : " 오수 시설 옆에 물을 쏟고, 다 붓고 작업을 합니다. 백 대가 들어오면 백 대가 다."



이 처리장의 주인은 다름 아닌 지방자치단체입니다.



실무를 맡은 위탁 업체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루 백 톤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처리장에 상주하는 공무원은 위법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처리장 상주 공무원 : "물을 버렸다는 것은 인정하시는 거예요?) 네, 인정합니다. 빨리 가려고 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저희 없을 때…."



지난 2월 전남 지역에서도 음식물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내보낸 처리장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강성천(한나라당 의원) : "하수처리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합니다."



전국 폐기물 처리장의 관리 감독 업무는 본래 환경부 담당이었지만,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자체가 음식물 폐수 ‘무단 방류’
    • 입력 2010-10-03 21:41:15
    • 수정2010-10-03 21:45:25
    뉴스 9
<앵커 멘트>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폐수를 그대로 버리는 모습이 KBS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이 처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이었고 공무원도 상주해있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줄지어 들어오는 수거차들이 처리시설에 들어가기 직전, 음식물에서 나온 폐수를 빼냅니다.

처리시설에서 정화돼야 할 폐수가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는 겁니다.

<녹취>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 운전자 : " 오수 시설 옆에 물을 쏟고, 다 붓고 작업을 합니다. 백 대가 들어오면 백 대가 다."

이 처리장의 주인은 다름 아닌 지방자치단체입니다.

실무를 맡은 위탁 업체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루 백 톤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처리장에 상주하는 공무원은 위법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처리장 상주 공무원 : "물을 버렸다는 것은 인정하시는 거예요?) 네, 인정합니다. 빨리 가려고 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저희 없을 때…."

지난 2월 전남 지역에서도 음식물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내보낸 처리장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강성천(한나라당 의원) : "하수처리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합니다."

전국 폐기물 처리장의 관리 감독 업무는 본래 환경부 담당이었지만,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