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국감 도중 ‘국회의원 협박’ 파문

입력 2010.10.08 (06:51) 수정 2010.10.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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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열린 경찰청 국감에서 한 경찰간부가 국회의원에게 경찰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해당 국회의원은 사실상 협박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경찰대 간부들이 고시에 매달린다며 비판한 유정현 의원은 그 뒤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오후 발언을 시작합니다.

한 경찰 간부가 휴식시간에 자신을 찾아와 비판 강도가 높다며 경찰대의 사기를 좀 올려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유정현(한나라당 의원(행안위)) : "앞으로 큰 일 하실 분이, 경찰대 출신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협박 아닙니까? 이건."

급기야 행안위 위원장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질타했고, 조현오 경찰청장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인터뷰>조현오(경찰청장) : "대단히 부적절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음향대포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이윤석(민주당 의원) : "(음향대포를) 농가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퇴출기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

<인터뷰>조현오(경찰청장) : "저희들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이윤석(민주당 의원) : "참. 말 알아듣지 못하시는군요? 저희들은 이걸 농림수산식품부로 경찰청이 아닌 이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지만 조 청장은 검찰 수사까지 가지 않겠다는 과거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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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간부가 국감 도중 ‘국회의원 협박’ 파문
    • 입력 2010-10-08 06:51:32
    • 수정2010-10-08 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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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열린 경찰청 국감에서 한 경찰간부가 국회의원에게 경찰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해당 국회의원은 사실상 협박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경찰대 간부들이 고시에 매달린다며 비판한 유정현 의원은 그 뒤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오후 발언을 시작합니다. 한 경찰 간부가 휴식시간에 자신을 찾아와 비판 강도가 높다며 경찰대의 사기를 좀 올려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유정현(한나라당 의원(행안위)) : "앞으로 큰 일 하실 분이, 경찰대 출신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협박 아닙니까? 이건." 급기야 행안위 위원장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질타했고, 조현오 경찰청장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인터뷰>조현오(경찰청장) : "대단히 부적절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음향대포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이윤석(민주당 의원) : "(음향대포를) 농가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퇴출기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 <인터뷰>조현오(경찰청장) : "저희들이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이윤석(민주당 의원) : "참. 말 알아듣지 못하시는군요? 저희들은 이걸 농림수산식품부로 경찰청이 아닌 이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지만 조 청장은 검찰 수사까지 가지 않겠다는 과거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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