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꽃축제 현장 아래 난장판 시민의식

입력 2010.10.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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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한강 하늘을 수놓은 불꽃축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지만 축제 현장은 시민들이 남기고간 흔적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나 하나쯤은 어때하는 이기심에 시민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하늘 가득 드리워진 수만 가지 빛의 커튼.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한 행복으로 흠뻑 물듭니다.

화려한 장관에 행복했던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쓰레기가 아무렇게 나뒹굽니다.

각종 음료수 병과 과자 봉지는 물론이고, 먹다 남은 어묵 국물에 수두룩한 담배꽁초까지.

치우려는 생각조차 한 적 없어 보이는 흔적에 관람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공윤배(불꽃축제 관람객) : "그래도 이번엔 좀 준비가 됐구나 생각을 하긴 했는데요, 좀 불편한 건 있더라구요."

서둘러 빠져나간 사람들의 허물은 고스란히 환경미화원들의 몫입니다.

엉망진창인 건 도로도 마찬가집니다.

불꽃놀이를 보겠다고 이중삼중 세운 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비집고 든 차량 때문에 여의도 주변 도로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현장음> "차 빼세요, 차!"

간신히 움직이는 차량도 길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구경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거북이걸음입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경찰이 천여 명이나 동원됐지만 교통정리는 엄두도 못 냅니다.

교차로마다 먼저 가겠다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들.

엉키고 꼬인 이기심들로 귀갓길은 더욱 길고 고단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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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불꽃축제 현장 아래 난장판 시민의식
    • 입력 2010-10-10 2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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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한강 하늘을 수놓은 불꽃축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지만 축제 현장은 시민들이 남기고간 흔적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나 하나쯤은 어때하는 이기심에 시민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하늘 가득 드리워진 수만 가지 빛의 커튼.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한 행복으로 흠뻑 물듭니다. 화려한 장관에 행복했던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쓰레기가 아무렇게 나뒹굽니다. 각종 음료수 병과 과자 봉지는 물론이고, 먹다 남은 어묵 국물에 수두룩한 담배꽁초까지. 치우려는 생각조차 한 적 없어 보이는 흔적에 관람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공윤배(불꽃축제 관람객) : "그래도 이번엔 좀 준비가 됐구나 생각을 하긴 했는데요, 좀 불편한 건 있더라구요." 서둘러 빠져나간 사람들의 허물은 고스란히 환경미화원들의 몫입니다. 엉망진창인 건 도로도 마찬가집니다. 불꽃놀이를 보겠다고 이중삼중 세운 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비집고 든 차량 때문에 여의도 주변 도로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현장음> "차 빼세요, 차!" 간신히 움직이는 차량도 길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구경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거북이걸음입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경찰이 천여 명이나 동원됐지만 교통정리는 엄두도 못 냅니다. 교차로마다 먼저 가겠다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들. 엉키고 꼬인 이기심들로 귀갓길은 더욱 길고 고단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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