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 교실’ 활용 미흡

입력 2010.10.15 (07:13) 수정 2010.10.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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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전자 칠판과 원격 제어 기능의 전자 교탁 등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미래형 첨단 교실'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활용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교사가 하얀 칠판에 펜으로 숫자를 써가며 수업에 한창입니다.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전자 칠판은 아예 가려져 있습니다.

4천만 원이 투입된 '미래형 첨단 교실'이지만, 수학 교실로 전용돼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수학 같은 과목은 특성상, (미래형 첨단 교실을) 많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고…."

이 초등학교의 '미래형 첨단 교실'은 고학년들의 '컴퓨터실'로 전락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일반 컴퓨터실에서는 없던, 성능이 향상된 좋은 시설에서 좋은 정보를 활용하는 쪽으로 사용하는 거죠."

또 다른 학교….

일주일에 단 이틀, 하루 3시간만 첨단 교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지만 무시되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워하시죠. 한 사람이 보는 게 아니잖아요, 홈페이지를..."

이런 미래형 첨단 교실은 충북에만 130여 곳, 5년 동안 40억 원이 넘게 투입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정작 사용 실태 점검은 허술합니다.

<인터뷰> 충북교육청 미래형 교실 담당자:"예전에 구축했던 학교까지 계속 나가면 학교에서 부담스럽잖아요. (점검 나가면) 선생님들이 그 교실을 안 쓰고 싶어하신다는 말이 가끔 들리거든요."

미래형 첨단 교실이 설치 목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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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형 첨단 교실’ 활용 미흡
    • 입력 2010-10-15 07:13:06
    • 수정2010-10-15 07: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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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전자 칠판과 원격 제어 기능의 전자 교탁 등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미래형 첨단 교실'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활용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교사가 하얀 칠판에 펜으로 숫자를 써가며 수업에 한창입니다.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전자 칠판은 아예 가려져 있습니다. 4천만 원이 투입된 '미래형 첨단 교실'이지만, 수학 교실로 전용돼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수학 같은 과목은 특성상, (미래형 첨단 교실을) 많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고…." 이 초등학교의 '미래형 첨단 교실'은 고학년들의 '컴퓨터실'로 전락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일반 컴퓨터실에서는 없던, 성능이 향상된 좋은 시설에서 좋은 정보를 활용하는 쪽으로 사용하는 거죠." 또 다른 학교…. 일주일에 단 이틀, 하루 3시간만 첨단 교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지만 무시되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워하시죠. 한 사람이 보는 게 아니잖아요, 홈페이지를..." 이런 미래형 첨단 교실은 충북에만 130여 곳, 5년 동안 40억 원이 넘게 투입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정작 사용 실태 점검은 허술합니다. <인터뷰> 충북교육청 미래형 교실 담당자:"예전에 구축했던 학교까지 계속 나가면 학교에서 부담스럽잖아요. (점검 나가면) 선생님들이 그 교실을 안 쓰고 싶어하신다는 말이 가끔 들리거든요." 미래형 첨단 교실이 설치 목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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