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동결…물가보다는 환율

입력 2010.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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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습니다.

이른바 환율 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이유인데, 한국은행이 제 1목표인 물가 안정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석 달째 동결입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국가들 간의 환율 전쟁이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수출 수입 합치면 GDP에 상응하는 나라. 대외적인 여건 고려해야..."

세계 경제 불안 가능성이 커진데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 하락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 불안에 대해서는 이상 기온 등으로 급등한 농산물을 제외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2.9%로, 아직 한은의 목표치 내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도 고민이 있었다며 물가는 계속 지켜볼 것이고 기준 금리 인상 기조도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은이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경기, 환율 문제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장민(금융연구원 거시국제연구실장):"물가 수준을 보고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이렇게 다른 이유를 든다는 것은 한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기준 금리 동결로 한은이 물가에 선제 대응하기에는 이미 때를 놓쳤다는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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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또 동결…물가보다는 환율
    • 입력 2010-10-15 0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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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습니다. 이른바 환율 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이유인데, 한국은행이 제 1목표인 물가 안정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석 달째 동결입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국가들 간의 환율 전쟁이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수출 수입 합치면 GDP에 상응하는 나라. 대외적인 여건 고려해야..." 세계 경제 불안 가능성이 커진데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 하락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 불안에 대해서는 이상 기온 등으로 급등한 농산물을 제외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2.9%로, 아직 한은의 목표치 내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도 고민이 있었다며 물가는 계속 지켜볼 것이고 기준 금리 인상 기조도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은이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경기, 환율 문제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장민(금융연구원 거시국제연구실장):"물가 수준을 보고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이렇게 다른 이유를 든다는 것은 한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기준 금리 동결로 한은이 물가에 선제 대응하기에는 이미 때를 놓쳤다는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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