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선수] ‘급성장’ 웨버·‘선두 탈환’ 알론소

입력 2010.10.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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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 이번 시즌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선수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와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다.

웨버가 220점, 알론소는 206점을 획득한 가운데 남은 대회는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를 포함해 3개뿐이라 이번 한국 레이스 결과는 시즌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첫 종합 우승 노리는 장신 드라이버 - 웨버

올해 34살인 웨버는 2002년부터 F1에서 활약하기 시작해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노리는 선수다.

일반적으로 F1 드라이버들의 키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웨버는 184㎝로 큰 편이다. 2002년 처음 F1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한 시즌에 랭킹 포인트 2점밖에 따내지 못했던 웨버는 올해 벌써 220점을 획득하며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작년에 눈부시게 성장했다. 지난해 독일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웨버는 2009시즌 8차례나 시상대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시즌을 통틀어 3위 이내에 입상한 것이 두 번뿐이었던 웨버로서는 놀라운 발전이었다.

많은 훈련을 통해 기량을 늘린 이유도 있지만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던 레드불의 머신 설계자 애드리안 뉴이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2009년부터 표면에 홈이 없는 슬릭 타이어의 사용이 가능해졌고 차체 앞날개와 뒷날개의 규정이 바뀌면서 머신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잡기로 유명한 뉴이의 힘이 웨버 '대기만성'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웨버가 올해 특히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는 규정 변화도 한몫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차체와 드라이버의 무게를 합해 605㎏ 이상이어야 했는데 올해 15㎏ 늘어난 620㎏까지 허용이 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이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웨버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1980년 앨런 존스 이후 30년 만에 호주 출신 챔피언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4년 만에 패권 탈환 나선다 - 알론소

알론소는 2005년과 2006년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챔피언 출신이다. 당시에는 'F1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도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이었지만 알론소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슈마허를 '패배자'로 끌어내렸다.

특히 2005년에는 불과 24세 58일의 나이로 종합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도 누렸다. 이 기록은 2008년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23세 9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깨졌지만 알론소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사건이다.

최연소 2년 연속 우승 기록은 아직도 알론소가 갖고 있다.

3년 연속 100점 이상을 얻은 드라이버도 슈마허에 이어 알론소가 두번째이다.

2008년 61점으로 5위로 밀린 알론소는 지난해 26점, 9위까지 밀리며 슬럼프를 맛봤다. 특히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며 '일찍 노쇠한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르노에서 페라리로 말을 갈아탄 올해 알론소는 206점을 획득해 1위 웨버를 맹렬히 추격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고 인기팀 페라리로 옮긴 첫 레이스였던 3월 바레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고 이후 7월 독일, 9월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시즌 4승을 거뒀다.

알론소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두 차례 레이스에서 시즌 챔피언의 향방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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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선수] ‘급성장’ 웨버·‘선두 탈환’ 알론소
    • 입력 2010-10-19 09:24:37
    연합뉴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 이번 시즌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선수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와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다. 웨버가 220점, 알론소는 206점을 획득한 가운데 남은 대회는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를 포함해 3개뿐이라 이번 한국 레이스 결과는 시즌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첫 종합 우승 노리는 장신 드라이버 - 웨버 올해 34살인 웨버는 2002년부터 F1에서 활약하기 시작해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노리는 선수다. 일반적으로 F1 드라이버들의 키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웨버는 184㎝로 큰 편이다. 2002년 처음 F1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한 시즌에 랭킹 포인트 2점밖에 따내지 못했던 웨버는 올해 벌써 220점을 획득하며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작년에 눈부시게 성장했다. 지난해 독일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웨버는 2009시즌 8차례나 시상대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시즌을 통틀어 3위 이내에 입상한 것이 두 번뿐이었던 웨버로서는 놀라운 발전이었다. 많은 훈련을 통해 기량을 늘린 이유도 있지만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던 레드불의 머신 설계자 애드리안 뉴이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2009년부터 표면에 홈이 없는 슬릭 타이어의 사용이 가능해졌고 차체 앞날개와 뒷날개의 규정이 바뀌면서 머신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잡기로 유명한 뉴이의 힘이 웨버 '대기만성'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웨버가 올해 특히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는 규정 변화도 한몫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차체와 드라이버의 무게를 합해 605㎏ 이상이어야 했는데 올해 15㎏ 늘어난 620㎏까지 허용이 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이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웨버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1980년 앨런 존스 이후 30년 만에 호주 출신 챔피언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4년 만에 패권 탈환 나선다 - 알론소 알론소는 2005년과 2006년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챔피언 출신이다. 당시에는 'F1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도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이었지만 알론소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슈마허를 '패배자'로 끌어내렸다. 특히 2005년에는 불과 24세 58일의 나이로 종합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도 누렸다. 이 기록은 2008년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23세 9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깨졌지만 알론소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사건이다. 최연소 2년 연속 우승 기록은 아직도 알론소가 갖고 있다. 3년 연속 100점 이상을 얻은 드라이버도 슈마허에 이어 알론소가 두번째이다. 2008년 61점으로 5위로 밀린 알론소는 지난해 26점, 9위까지 밀리며 슬럼프를 맛봤다. 특히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며 '일찍 노쇠한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르노에서 페라리로 말을 갈아탄 올해 알론소는 206점을 획득해 1위 웨버를 맹렬히 추격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고 인기팀 페라리로 옮긴 첫 레이스였던 3월 바레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고 이후 7월 독일, 9월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시즌 4승을 거뒀다. 알론소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두 차례 레이스에서 시즌 챔피언의 향방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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