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F1 코리아 초대 챔피언 등극

입력 2010.10.24 (19:35) 수정 2010.10.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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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라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랭킹 포인트 선두(231점)에 올라서며 한국과 기분 좋은 인연을 맺었다.

2005년과 2006년 F1 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알론소는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년간 르노 소속으로 뛰며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를 물리치고 정상을 지켰던 알론소는 2007년 맥라렌으로 이적했으나 당시 호흡을 맞췄던 루이스 해밀턴(영국)과 불화설이 나돈 끝에 시즌을 3위로 마쳤다.

2008년 다시 르노로 돌아왔으나 순위는 5위까지 밀렸고 지난 시즌에는 랭킹 포인트 26점밖에 따내지 못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명문팀 페라리에 합류하며 심기일전한 알론소는 개막전인 바레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2008년 10월 일본 대회 우승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한 알론소는 이번 한국 대회까지 5승을 따내며 2006년 이후 4년 만에 종합 챔피언 복귀를 노리게 됐다.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 3승을 휩쓰는 상승세다.

알론소는 "비가 올 때 우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기쁘다. 또 마사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더 기쁘다"며 "신생 서킷에 비까지 내려 힘들었다. 초반 10바퀴를 돌 때까지는 앞을 보기도 어려웠지만 힘든 조건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2위에 11점 앞선 선두로 올라선 알론소는 "그러나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웨버, 페텔이 오늘 불운했을 뿐이고 남은 2차례 레이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F1 최고의 인기 팀인 페라리도 한국에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라리는 2008년 컨스트럭터 부문 우승 이후 지난해에는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레드불, 브라운GP 등에도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알론소가 우승하고 펠리페 마사(브라질)는 3위에 오르며 시상대 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를 휩쓸었다.

아직 순위는 3위에 머물러 있지만 1위 레드불에 52점차로 좁혔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한 대회에서 한 팀이 따낼 수 있는 최대 점수는 43점이다.

알론소가 입은 페라리 특유의 빨간 유니폼이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한국 최초의 F1 대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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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론소, F1 코리아 초대 챔피언 등극
    • 입력 2010-10-24 19:35:23
    • 수정2010-10-24 22:38:39
    연합뉴스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라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랭킹 포인트 선두(231점)에 올라서며 한국과 기분 좋은 인연을 맺었다. 2005년과 2006년 F1 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알론소는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년간 르노 소속으로 뛰며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를 물리치고 정상을 지켰던 알론소는 2007년 맥라렌으로 이적했으나 당시 호흡을 맞췄던 루이스 해밀턴(영국)과 불화설이 나돈 끝에 시즌을 3위로 마쳤다. 2008년 다시 르노로 돌아왔으나 순위는 5위까지 밀렸고 지난 시즌에는 랭킹 포인트 26점밖에 따내지 못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명문팀 페라리에 합류하며 심기일전한 알론소는 개막전인 바레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2008년 10월 일본 대회 우승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한 알론소는 이번 한국 대회까지 5승을 따내며 2006년 이후 4년 만에 종합 챔피언 복귀를 노리게 됐다.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 3승을 휩쓰는 상승세다. 알론소는 "비가 올 때 우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기쁘다. 또 마사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더 기쁘다"며 "신생 서킷에 비까지 내려 힘들었다. 초반 10바퀴를 돌 때까지는 앞을 보기도 어려웠지만 힘든 조건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2위에 11점 앞선 선두로 올라선 알론소는 "그러나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웨버, 페텔이 오늘 불운했을 뿐이고 남은 2차례 레이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F1 최고의 인기 팀인 페라리도 한국에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라리는 2008년 컨스트럭터 부문 우승 이후 지난해에는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레드불, 브라운GP 등에도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알론소가 우승하고 펠리페 마사(브라질)는 3위에 오르며 시상대 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를 휩쓸었다. 아직 순위는 3위에 머물러 있지만 1위 레드불에 52점차로 좁혔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한 대회에서 한 팀이 따낼 수 있는 최대 점수는 43점이다. 알론소가 입은 페라리 특유의 빨간 유니폼이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한국 최초의 F1 대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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