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학교 운동장…교통사고 ‘무방비’

입력 2010.11.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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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초등학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 차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죠,

실제로 차량 진입로, 통학로가 분리되지 않는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운동장에서 휴지를 줍다가 교장 선생님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동장을 통과해서 주차장으로 가려다 일어난 사곱니다. 이런 학교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몰리는 등교시간, 교직원들의 차량과 학생들이 뒤섞여 들어갑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다 보니 모든 차량이 그냥 정문으로 진입한 뒤 운동장에 주차합니다.

<녹취> 교사 : "차량 진입로가 별도로 없죠. (학생과 차량이) 같이 있는거죠."

또 다른 학교 역시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도 교사가 진입 차량을 보고 학생을 멈춰 세우지만, 학생이 그냥 차 앞으로 달려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도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이리로 차 안 가면 좋겠어요. 불편하잖아요. (위험하니까)늦게 가게 되잖아요."

차량 진입로와 학생 통학로가 분리되지 않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초등학교는 서울·경인 지역에 121곳, 부산 62곳 등 전국에 258곳.

이 때문에 학교장의 차량에 치어 숨진 어린이의 이름 딴 법을 만들어 차량 진입로와 통학로를 분리하자는 청원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아(국회의원) : "학생 전용 보도를 설치해야 하고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시설물 설치를 법제화해야합니다."

뒤늦게 실태 조사에 나선 교과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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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학교 운동장…교통사고 ‘무방비’
    • 입력 2010-11-03 22:15:3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초등학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 차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죠, 실제로 차량 진입로, 통학로가 분리되지 않는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운동장에서 휴지를 줍다가 교장 선생님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동장을 통과해서 주차장으로 가려다 일어난 사곱니다. 이런 학교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몰리는 등교시간, 교직원들의 차량과 학생들이 뒤섞여 들어갑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다 보니 모든 차량이 그냥 정문으로 진입한 뒤 운동장에 주차합니다. <녹취> 교사 : "차량 진입로가 별도로 없죠. (학생과 차량이) 같이 있는거죠." 또 다른 학교 역시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도 교사가 진입 차량을 보고 학생을 멈춰 세우지만, 학생이 그냥 차 앞으로 달려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도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이리로 차 안 가면 좋겠어요. 불편하잖아요. (위험하니까)늦게 가게 되잖아요." 차량 진입로와 학생 통학로가 분리되지 않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초등학교는 서울·경인 지역에 121곳, 부산 62곳 등 전국에 258곳. 이 때문에 학교장의 차량에 치어 숨진 어린이의 이름 딴 법을 만들어 차량 진입로와 통학로를 분리하자는 청원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아(국회의원) : "학생 전용 보도를 설치해야 하고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시설물 설치를 법제화해야합니다." 뒤늦게 실태 조사에 나선 교과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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