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두목, 교도소서 휴대전화로 폭력 지시

입력 2010.11.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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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력조직 두목이 교도소 안에서도 몰래 들여온 대포폰과 메모로 버젓히 조직을 움직여오다 들통났습니다.

선거에 개입하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폭력을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깎듯하게 인사를 하며 식당에 들어오는 남성들.

경기도 평택 등에서 활동하는 신전국구파 조직원들입니다.

이 폭력조직 두목은 51살 전 모씨인데, 살인죄 등으로 24년 넘게 복역중이지만 전 씨의 범죄 행각은 최근까지 끊이지 않았습니다.

환경단체 간부였던 구 모씨.

안성에 들어서는 아스콘 공장 건립에 반대하다 지난해 10월 남자 두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두목 전 씨가 조직원을 시켜 구 씨를 폭행한 겁니다.

<인터뷰> 구 모씨 :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맞았어요. 코뼈가 나가고.."

교도소 안에 있는 전 씨는 정치판에도 개입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연예인 10여 명을 선거 유세에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동락(경기청 광수대장) : "(정치인들과)서로가 도움이되는 관계로 만들려면 선거때 애들을 동원해서 표도 많이 찍어주고 또 그런 식으로 관리를 해야 장기적으로 우리가 큰 조직으로 클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전 씨는 이같은 일들을 불법 반입한 대포폰과 메모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녹취> 전 씨(조직원) : "평생 이 안에 산다고 죽는거 아니잖아? (예 회장님.) 나 22년 살았는데 내가 죽냐? 내가 죽었냐? (아닙니다. 회장님)"

경찰은 청부 폭력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만기출소 직전이던 전 씨를 다시 구속하고, 신전국구파 조직원 백이십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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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두목, 교도소서 휴대전화로 폭력 지시
    • 입력 2010-11-16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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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력조직 두목이 교도소 안에서도 몰래 들여온 대포폰과 메모로 버젓히 조직을 움직여오다 들통났습니다. 선거에 개입하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폭력을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깎듯하게 인사를 하며 식당에 들어오는 남성들. 경기도 평택 등에서 활동하는 신전국구파 조직원들입니다. 이 폭력조직 두목은 51살 전 모씨인데, 살인죄 등으로 24년 넘게 복역중이지만 전 씨의 범죄 행각은 최근까지 끊이지 않았습니다. 환경단체 간부였던 구 모씨. 안성에 들어서는 아스콘 공장 건립에 반대하다 지난해 10월 남자 두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두목 전 씨가 조직원을 시켜 구 씨를 폭행한 겁니다. <인터뷰> 구 모씨 :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맞았어요. 코뼈가 나가고.." 교도소 안에 있는 전 씨는 정치판에도 개입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연예인 10여 명을 선거 유세에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동락(경기청 광수대장) : "(정치인들과)서로가 도움이되는 관계로 만들려면 선거때 애들을 동원해서 표도 많이 찍어주고 또 그런 식으로 관리를 해야 장기적으로 우리가 큰 조직으로 클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전 씨는 이같은 일들을 불법 반입한 대포폰과 메모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녹취> 전 씨(조직원) : "평생 이 안에 산다고 죽는거 아니잖아? (예 회장님.) 나 22년 살았는데 내가 죽냐? 내가 죽었냐? (아닙니다. 회장님)" 경찰은 청부 폭력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만기출소 직전이던 전 씨를 다시 구속하고, 신전국구파 조직원 백이십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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